제주살이, 초보라이더의 가파도 청보리축제 자전거 투어, 나만의 팁, 가파도 드론
코로나 19로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취소되어서 덜 붐빌거라 예상하고 예약도 없이 대정 운진항으로 향했다.
12시에 도착했는데 1시, 2시배는 이미 매진이고 마지막 3시배만 가능했다. 승선표를 작성하여 왕복 티켓을 구입해야하고 섬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두시간 정도이다.
주말에는 무조건 예약을 하거나 전화로 사전 문의해보는 것이 좋겠다.
탑승 10분전 줄을 서서 승선을 하게되고 신분증과 티켓확인 그리고 발열체크까지 마치고 배에 올랐다. 신분증이 없으면 탑승할 수 없고 아이들은 별도의 신분 확인을 하지 않았다. 블루레이호를 타고 10분이 소요된다.
1층 좌석도 있고 2층 갑판에도 올라갈 수 있다. 우리가족은 1층 배 후미에 서서 멀어져가는 송악산을 바라보며 갔다.
가파도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서둘러 해야 할 일이 자전거 대여다. 2인용 자전거 두대를 운좋게 빌릴 수 있었다. 요금은 각 만원이고 현금만 가능하며 신분증도 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빌려주신다.
가파도의 유일한 자전거 대여소는 배에서 빠져나오면 거의 바로 보이는 터미널카페 바로 앞에 있다. 1,2인용 자전거를 합하면 약 30대정도 있는것 같았다.
가오리 모양을 닮은 가파도의 지도이다. 해안선의 총 길이가 4.2km이고 자전거로 30분, 도보로 2시간쯤 소요된다.
포토존이 여러곳 있어서 사진 찍는 재미가 있었다.
올레길 10-1코스인 가파도 둘레길은 초보자도 자전거 타기에 큰 무리없이 탈 수 있는 코스이다.
오전에 바람이 불고 날이 흐렸었는데 오후에 다행이도 날씨가 좋아졌다.
파란 바다를 보며 뒷좌석에 내가 사랑하는 아이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달리고 또 달렸다.
가파도에는 청보리만 있는것이 아니라 밀밭도 꽤 많다. 밀은 모양이 보리보다 길쭉하고 색이 더 엷다.
가파도에서 가장 높은 소망전망대에서 보는 풍광이 매우 멋지다.
저 멀리 내가 좋아하는 송악산, 산방산, 백록담이 보인다.
코로나 19가 아니었다면 10번째 청보리 축제가 한창이였을 곳인데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 해본다.
햇살에 반짝이는 초록 물결따라 자전거를 타는 기분이 너무 상쾌하고 좋았다. 제주에 와서 젤 잘한일이 자전거 연습을 틈틈히 한 것 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7세 아이를 뒤에 태우고 섬을 두바퀴 반이나 달렸다. 아이도 나도 너무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였다.
이곳은 선착장 초입에 있는 터미널 카페이다.
가파도에서 생산되는 원재료로 만들어진 가공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커피와 음료 그리고 청보리 핫도그가 판매되고 있다. 가파도 안에도 팬션, 식당, 카페, 작은 펀의점이 있다.
저 멀리 블루레이호가 우리를 데리러 들어오고 있다.
팁ㅡ자전거 대여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배에서 내릴때 무조건 빨리 내려야 한다. 가능한 1층 앞쪽 열에 앉아야 빨리 내릴 수 있고 내려서도 우물쭈물하지 말고 빠른 걸음으로 선착장을 빠져 나와 자전거 대여소로 직행하여 현금을 내밀어 자전거를 찜해야한다. 순식간에 자전거가 대여가 완료되었다.
자전거 대여를 하고 바로 출발하지 말고 바퀴 점검을 해서 바람이 빠졌는지 체크하길 바란다.
내가 생각한 2인용 자전거 뒷자리에 탈 수 있는 나이는 안전상 최소7세 이상은 되어야 할 것 같다.
승선할때 아이들 킥보드는 가지고 탈수 있다고 하니 어린아이 동반시에는 자전거 태우기가 위험하고 너무오래 걷기도 힘들어 하니까 킥보드를 준비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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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나만의 꿀팁 동네 맛집에서 기분전환, 젠하이드 어웨이
제주살이도 점점 안정되가고 익숙해져서 일상 되어가는 느낌이 들때면 관광지를 한번씩 찾아주는게 나만의 제주살이 팁이다.


오늘은 관광객이 거의 90%인 동네 뷰 맛집에서 점심을 먹으며 잠깐 이나마 관광객처럼 들뜬 기분을 느껴 보았다.


외식비가 무척 비싼 제주에서 이런곳에서 한끼의 식사를 하는것은 매우 사치처럼 느껴지지만 가끔은 꼭 필요하기도한 것 같다.


남편과 둘만의 데이트 장소 이기도 한 곳이였는데 아이들을 데려왔더니 너무너무 좋아했다.


루프탑이 멋진 곳인데 오늘은 강풍으로 폐쇄다.

대신 레스토랑 정원의 그네의자와 바로앞 해안가 산책으로 관광객이 되어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추억 만들기를 해본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제주살이를 즐겁게 할려면 이런 시간으로 기분전환을 하는 작은 노력이 필요하다.
식당정보. 안덕면 사계리 젠하이드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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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달살이 하기 좋은 계절과 날씨 그리고 겨울철 난방비
제주도를 떠 올리면 파란하늘에 예쁜 구름과 에머랠드빛 바다가 젤 먼저 떠 오른곤 하지만 이런것도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즐길 수 있는 것 들이다.
삼다도 제주는 역시 바람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소형 태풍급 바람이 일주일씩 불기도 하고 바람에 트렘폴린이 날아가고 야자수가 쓰러지기도 하고 가로등이 꺾이기도 한다.
바람이 어느 계절에만 많이 부는게 아니기 때문에 바람에 대한 대비는 4계절 모두 해야한다. 강풍이 불때는 일정을 실내로 변경하고 바람막이는 늘 가방에 휴대하고 다니는게 좋다.
한달살이를 하기 좋은 계절을 굳이 추천해 달라고 하면 산을 좋아한다면 겨울 눈꽃 트래킹을 꽃을 좋아한다면 봄을 바다를 좋아한다면 초여름이나 초가을을 추천한다. 한 여름은 강렬한 햇빛에 썬번을 입기가 쉽다. 경험상 6월과 9월 중순까지도 바다가 따듯하여 아이들과 같이 입수가 가능하고 극 성수기를 피할 수 있어서 비용도 많이 줄일 수 있다.
난 제주의 겨울도 너무 좋아한다. 육지처럼 영하의 추위가 아니기 때문에 트레킹 하기에도 너무 좋고 바람이 없는 날은 바다에서 아이들 모래놀이도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겨울에 한달살이를 할때 절대 간과하면 안되는 것이 난방비이다. 육지에서의 난방비의 보통 세배쯤 나오기 때문에 월세에 난방비를 더해서 렌트비를 설정해야한다. 제주는 도시가스가 이제서야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단계여서 아직 LPG가스집이 대부분이다. 집을 알아볼때 꼭 루베당 가스 단가를 알아봐야한다.
참고로 우리집은 루베당 3000원이다. 육지에서는 단가가 800원이 채 안됬었기 때문에 한 겨울 난방비가 십만원 초반대였다.
입도해서 작년에 첫 겨울을 겪었는데 난방비 폭탄 안 맞을려고 실내에서 라이트 다운과 수면 양말을 신고 생활하고 온열장판에 난방텐트까지 장만해서 최소한의 난방으로 겨울을 보냈다. 이렇게 해서 월 평균 난방비는 150,000원 정도였지만 사용한 양에 비하면 많이 나온편이다.
그래도 제주에서 살 수 있어서 층간소음 없는 주택에 살 수 있어서 비싼 난방비 정도는 아깝지 않았고 아파트에 살면 내야하는 아까운 관리비와 바꿨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그리 큰 돈도 아니다.
제주살이에 대한 너무 큰 로망은 자칫 한달을 망쳐 버릴수도 있다. 한달동안 최대한 많은곳을 둘러볼 계회으로 와도 날씨가 안 받쳐줄 수도 있고 전망 좋은 곳에세 한달간 휴양을 목적으로 왔는데 숙소가 마음에 안 들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유연한 자세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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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병원 이용하기
제주에 입도해서 살다보면 가장불편한 것 중 하나가 병원 이용하기라고들 한다. 나도 아이들 키우면서 소아과와 치과를 이용할일이 많기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정보를 많이 얻었는데 종합해보면 내가 사는 곳에서 50분이상 걸리는 제주시까지 가야한다는 것이다.
육지에서는 코앞에서 해결할 수 있는것을 제주시까지 가야 하다니 참으로 불편하게 생각되었다.
소아과편
내가 사는 동네는 리 단위의 작은 동네여서 병원을 갈려면 이웃 마을로 차로 10분쯤 나가야한다. 소아만 진료 보는 소아과와 어린이 전문 치과는 아예 있지도 않다. 그래서 다들 제주시로 가야한다고 했던 것이다.
나는 일단 이웃마을 의원에서 아이들 콧물 진료를 보기로 했다. 일단 시설과 서비스는 비교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처방을 받아와서 약을 먹였는데 효과가 매우 좋았다. 대기실에 노인분들이 대부분이여서 소아과 진료는 잘 못 볼거라는 것은 나의 편견 이었나보다. 그 후로도 우리 온 가족은 ㅇㅇ의원을 애용한다. 내과, 가정의학과, 외과, 신경과, 피부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정신과, 안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까지 모든 진료를 볼 수 있다.
물론 시설과 서비스는 비교할수도 비교해서도 안된다. 비교하기 시작하면 제주시로 나가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치과편
치과는 아이들이 제일로 무서워하는 곳이기 때문에 초등 저학년까지는 어린이 치과가 꼭 필요해서 잘한다고 소문난곳 몇군데 전화상담을 했는데 한달이나 기다려야 진료를 볼 수 있다고 해서 급한데로 이웃마을 치과로 갔다.
늘 이용하는 어린이 치과와는 인테리어도 차원이 다르고 천장에 모니터도 없어서 만화도 못 보고 당연히 헤드폰도 없었지만 베테랑 선생님의 숙달된 손놀림으로 치료가 매우 빨리 끝났다.
대기실에 역시나 노인분들만 계셔서 아이들을 잘 못 다루지 않을까 했는데 그것도 나의 편견 이였을 뿐 여기도 다똑같은 사람사는 곳이라는것을 새삼 또 느꼈다.





병원때문에 비행기 타고 육지에 다녀 오시는분도 봤고 아이들 감기만 걸려도 제주시까지 왕복 한시간 반이상을 소요하기도 하지만 병원의 선택 또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걸 느꼈다.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맞춰 사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래서 나의 제주살이는 오늘도 맑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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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모슬포 대정 오일장
오일에 한번씩 열리는 서부지역 대정 오일장은 모슬포항 근처에 있고 매 1일, 6일에 열린다.
모슬포항은 가을에 방어축제로도 유명한 곳이고 수산물센터가 있어서 관광객들이 제주 특산물인 갈치나 옥돔을 구입하러 많이 들르는 곳 이여서 근처에 맛있는 횟집도 즐비하다.
보통 10시부터 5시 사이에 가는것이 안전하다. 5시 넘어가면 파장 분위기라 철수한 곳이 더 많다. 관광중에 날짜가 맞는다면 대정 오일장을 한번 들러보면 좋을 것 이다. 갈치나 옥돔 한라봉과 같은 제주 특산물을 시중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찬가게
파장 때 가면 김치를 떨이로 많이 싸게 살수있다.
모종 가게
토마토 500원, 고추 500원, 가지 500원, 상추8개 1000원
각종 곡물
갈치 특대 사이즈 55,000
말만 잘하면 5만원에도 구입가능하다.
늘 애용하는 떡집인데 늦게갔더니 오메기 떡만 남았다. 근데 오메기떡 싫어함.. ㅋ
내가 오일장에 꼬박꼬박 가는 이유는 호떡과 오징어 튀김을 사 먹기 위해서다.
각종 귤 종류가 다 있어서 다양하게 맛도 볼 수 있고 직접 골라서 육지로 택배도 보낼 수 있고 가정용귤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팁ㅡ1과 6일 들어가는 날짜에 열리는데 31일과 1일이 나란히 있는 경우에는 1일은 열리지 않는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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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아이와 함께 하는 물찬 사라오름ㅡ왕복 12.8km 5시간/난이도 상
7살 10살 아이들과 백록담 등반을 위한 사전 트레이닝으로 사라오름으로 향했다. 사라오름은 한라산 성판악 코스 중간지짐에 있는 오름이다. 비 온 다음날은 물이 찬 분화구를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7주 연기 되고 오늘은 역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한 날이다. 다행히 1교시만 화상수업이고 나머지는 동영상강의와 과제수행이여서 평일이지만 일찍 움직일수 있었다.
성판악 매표소에 도착 하니 12시였다. 봄엔 12시반 후 에는 입산이 통제된다. 주차비만 1,800원 지불하고 입장료는 따로 없었다.

주중 주말할것 없이 주차할곳이 없을정도로 관광명소인 곳인데 코로나19로 이렇게 늦게도착해도 주차장에 자리가 있었다.



사라오름 정상까지만 가도 편도 6.4km이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왕복12.8km를 걷는건 오늘이 처음이라 살짝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체력을 믿어보기로한다.

어제 비가 많이 와서 하늘이 깨끗하고 바람도 없고 기온도 15도로 등산하기에 매우 적당한 날이다. 일단 날씨가 좋아서 한 걱정은 내려 놓을 수 있었다.

오르는 내내 볼수있는 굴거리나무는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182호로 눈속에서도 푸르름을 자랑하기로 유명하여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가을에 오면 사진과 같은 열매를 볼 수 있다.

약 한시간을 평평한 숲길을 올라왔을 뿐인데 아이들이 배고프고 힘들다고 한다. 일단 적당한곳에 앉아 김밥 한줄을 나눠 먹이고 초코렛으로 달달하게 기분을 업 시켜본다.

1시간 30분을 올라왔고 15분만더 가면 속밭대피소가 나온다. 컵라면과 보온병에 담아온 물로 가방이 너무 무겁고 아이들이 힘들다고 징징거려서 나 또한 금방 지치는 느낌이지만 대피소가서 에너지를 충전해 주면 확 달라지길 바래본다.

최대한 아이들 페이스에 맞추고 힘들다고 하면 잠깐이라도 쉬게해주고 중간중간 사탕과 초코렛을 입에 넣어준다.


속밭 대피소 가기전에 이런 삼나무 숲길이 30분정도 이어진다. 시원한 숲길이 너무 너무 좋다. 기회가 되면 이곳에서 여유있게 삼림욕을 해보고싶다.

1시간 45분만에 속밭 대피소에 도착했다. 컵라면과 김밥으로 배를 따듯하게 채워주고 따듯한 햇볕아래 신발을 벗고 두다리 쭉 뻗고 누워본다. 힘들어하던 아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

아이들은 후식으로 과자를 먹으며 까마귀들을 챙겨준다. 과자를 받아먹은 까마귀는 새끼에게 과자를 나눠준다. 새끼라고 하기엔 너무 크지만 영락없는 부모가 자식입에 밥 넣어주는 흐뭇한 모습이였다.


30분가량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사라오름을 향한다. 아이들은 내려가고 싶어 했지만 난 그럴수 없었다. 완주하면 원하는 것을 사준다고 약속을 했더니 어쩔수 없이 등 떠밀려 따라 올라간다.



해발 1200m에 있는 사라오름입구에 총 두시간반이 걸려 올라왔는데 입구에서 오름 정상까지 왕복 40분이 더 걸리다. 아이들의 아우성에 살짝 포기할 뻔도 했지만 우여곡절끝에 정상에 도착했다.

백록담 다녀오신 등산객 한분이 백록담은 물이 조금밖에 안 차서 실망하며 내려 가시길래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어제의 비로 물이 제법 차 있었다.
여름 장마철에는 물이 데크까지 차 오른다고 한다. 분화구에 물이 이렇게 차오르니 마치 산정호수를 보는거 같았다. 반짝이는 고요한 호수에서 한라봉을 까서 먹고나니 3시반이여서 하산 준비를 서둘렀다.




하산은 좀 더 수월 하긴 하지만 체력이 바닥나면 더 힘들고 부상을 입을수도 있으므로 무리하게 빨리 내려가면 안된다. 30분 간격으로 잠깐씩 앉아서 쉬면서 총 두시간에 걸쳐 내려왔다.
12시에 입산해서 5시반에 하산하였다. 점심시간 30분을 제외하면 총 5시간이 소요됬고 약24000보를 걸었다.
(어른 기준 왕복 4시간 소요)
집에 돌아가는길에 골아 떨어진 아이들을 보니 안쓰러웠다. 하지만 특별한 추억 하나를 또 만들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보며 아이들도 한층 더 성숙해졌을 거라고 믿는다.
다음날의 아이들 몸 상태를 걱정하며 발 마사지를 해주고 재웠는데 다행히 나도 아이들도 평소의 컨디션과 다름없이 생생하게 일어났다.
과연 우리는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 갈 수 있을지 정말 궁굼하다.
팁 ㅡ 3시반 전에는 사라오름 정상에서 하산을 해야 어둡기 전에 내려올 수 있고 복장은 레이어드로 여러겹을 껴 입히는것이 좋다. 오를땐 더워서 바람막이를 허리에 묶고 올라갔다. 혹시 정상에서 추울까봐 각자의 라이트 다운을 가져갔는데 하산길에 아이들이 추워해서 입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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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달살이 숙소 구하기, 집 구하는 과정
한달살기를 결심 한 후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알아봐야 하는 것이 숙소구하기이고 가장 어려운 일이다.
제일 난해했던 숙소의 위치 결정하기.
숙소구하는 어플부터 인터넷 카페까지 하면 엄청 많은 숙소들이 검색된다. 그뿐만 아니라 바닷가 전망, 한라산 전망부터 돌담집, 타운하우스, 원룸, 아파트등 주거의 형태까지 신경써야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숙소가 맘에 들지 않으면 한달 내내 신경이 쓰이고 후회가 막심할 수 있다.
우리가족의 예를 들어보자면
성인 2 아이 2
침실 2개이상 화장실1개 주방1 마당
바닷가 근처
타운하우스
자차이용으로 교통은 상관×
비용 120~150
20평 내외
이 조건들로 검색하여 추렸는데 보통 타운 하우스들이 평수가 기본 30평이상이고 비용도 300만원 이상이 였다. 그래서 바닷가 전망을 포기하고 다시 검색을 해서 찾은곳이 함덕 해수욕장에서 10분거리에 있는 타운하우스 2층만 단독으로 쓸수 있고 작은 마당과 텃밭과 트렘폴린까지 있는 150만원짜리 숙소를 구하게 되었다. 1층에 집주인이 세컨하우스로 가끔 이용한다고 했지만 다행히 우리가 머무는 동안에는 아무도 이용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었다.
우리가 머무는 타운하우스는 15채정도였고 한달살이 숙소로 이용되는 곳도 있었는데 1,2층 단독으로 빌리면 월 300만원쯤 이였다.
우리가 결정한 숙소는 인터넷 카페에서 구하였고 집주인이 블로그를 운영중이여서 생생한 후기들을 접할수 있었고 집주인과 통화도 여러번 한 후에 입금을 하였다.
일주일정도 집구하는데만 매달렸고 다행이 너무 만족스럽게 지낼 수 있었다.
처음에는 바다뷰 전망이 무척 아쉬웠으나 가까운 곳에 언제든 아름다운 바다를 보러갈 수 있었고 숙소 거실에서 매일 멋진 일몰도 볼 수 있어서 오히려 가격대비 좋은곳 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아파트에만 살다가 처음 살아보는 주택이여서 매일매일 설레이며 아침을 맞이하였고 아이들은 물만난 고기 처럼 자유롭게 지냈다.
그때의 기억으로 입도할때도 무조건 주택으로만 알아봐서 지금도 타운하우스에서 살고있다.
팁ㅡ실물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공개된 정보와 후기에 의존해서 구하게 되는데 운이 없으면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고 사진발에 속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집이 너무 좋은데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연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주변에 축사로 인한 악취가 날수도 있고 처음 입주할때 사진을 올려서 실제로는 많이 낡은 경우도 있다.
그리고 계약금만 입금하고 잔금은 입주후에 입금하는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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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달살이 비용
코로나19로 제주 한달살이가 다시 각광을 받고있다. 우리가족이 작년에 한달살이 후 돌아와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비용이였다.
얼마를 썼는가?
얼마가 필요한가?
비용에 관한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얼마를 쓸수 있는가를 되묻는다.

사용가능한 예산 설정을 먼저 한 후 항공권, 숙소, 차 렌트비를 제외 한 후 남는 금액을 30일로 나눠서 쓰라고 조언한다.
한달살이를 위해서 얼마나 투자할 수 있는지를 신중히 생각해야한다.
늘 다니던 관광하고 한달살이는 차원이 다르다.
한달살이는 유명관광지를 투어하는게 목적이 아니고 살아보는 것이다.
목욕탕 미용실 재래시장 도서관 집근처산책과 같은 일상을 제주라는 곳에서 해보는것이여서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는다.

우리 4인가족의 한달살이 비용을 예를 들어보겠다.
우리는 330만원의 예산을 설정하였다.
•항공권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편도 해결.
•한달살이숙소 20평 독채 150만원.
•아이오닉전기차렌트
하루 약12,000(보험료포함)×30=36만원
•하루 식비 4만원×30=120만원
•기타 : 액티비티와 입장료 14만원
•돌아 오는 항공편 약 10만원
총 330만원 사용
예산에 맞게 쓸려고 하루 하루 가계부도 쓰고 중간 점검을 수시로 하였다.
생각보다 차량렌트비가 저렴하였고 전기차 충전도 거의 무료로 이용하였다.
반대로 외식비는 너무 비싸서 식비를 아끼는게 가장 큰 숙제였다.
아침은 간단한 토스트와 시리얼로 해결하고 점심은 김밥 또는 샌드위치로 저녁은 직접 장을 봐와서 해먹었다.
일주일에 두번정도 외식을 하였고 되도록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을 주로 이용할려고 했지만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처음부터 관광지는 지양할려고 했기때문에 승마체험과 투명카약 그리고 기타 소소한 입장료가 전부였다.
더 잘먹고 더 많이 보고올걸 하는 아쉬움이 없는 편안한 여행이였다.
아마도 앞으로의 우리가족의 여행 컨셉은 한달살이가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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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한라산 윗세오름 설경 눈꽃 구경ㅡ난이도 최상, 왕복3시간
4월의 어느날 제주에 내린 폭설로 설경을 볼수 있는 기회가 또 생기고 말았다. 지난달에 마지막 설경을 보여주러 아이들을 데리고 윗세오름에 올랐다가 눈이 다 녹아 있어서 엄청 실망했었는데 눈이 또 올줄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주차장에서 아주 가파른 계단 길을 한시간 반정도 올라가면 윗세오름이다. 어른들도 힘겨워하는 코스이지만 아이들도 거뜬히 올라갈수 있다.
6세이상부터 추천한다.
윗세오름은 오르는 내내 근사한 경치를 볼 수 있고 정상부근에 가면 탁트인 초원위에 놓인 백록담을 감상할 수 있다. 육지에서의 여는 산의 정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한번가면 또 갈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입도후에 윗세오름은 여러번 가 보았지만 설경은 처음이였다. 한라산은 사계절이 다 아름답겠지만 난 겨울이 특히 더 맘이 끌린다.
1년을 꼬박 살아보면 또 다른 제주의 어떤 모습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

















팁ㅡ오전에 올라갈때 쌓였던 눈들이 내려오는 길에 해가 뜨면서 녹아 없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설경을 보고 싶다면 오전 시간대를 추천한다.
눈이 오면 아이젠은 필수이지만 3,4월에 각 한번씩 다녀왔는데 두번 다 착용하지 않았다.
사전에 관리소에 문의하고 출발하는게 제일 확실하다.
복장은 레이어드로 여러겹을 겹쳐 입어야한다. 올라갈땐 반팔차림이라도 정상에서는 라이트다운이 필요할 정도로 춥고 바람이 강할 수도 있다.
그래서 시원한 물과 따듯한 물 이렇게 두개를 준비하는 것도 나만의 팁이다.
네비검색 ㅡ 영실 매표소
화장실 이용 가능
주차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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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부지역 일몰 명소 군산오름, 차로 올라갈수 있는 오름
네비에 군산오름을 검색하면 나오는 군산오름 주차장은 차로 거의 정상 바로 아래까지 갈 수 있는 유일한 오름이다.
주차를 한 후에 3분정도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이 곳은 길이 매우 좁아서 운전에 자신있는 분께만 추천한다. 도중에 내려오는 차라도 만나면 후진을 해야 하는데 위험한 순간이 매우많다.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반대쪽 군산산책로입구를 추천한다.
군산오름 주차장은 넓지 않은편이다. 위쪽 아래쪽 합쳐서 약 20대정도 가능할것같다. 주차는 가능하지만 화장실은 없다.
일몰이 시작될 쯤이면 차들이 많아진다.
이날은 평일이였는데도 위 아래 주차장이 거의 다 찼다.
운동기구와 벤치가있어서 바람이 많이 부는날에는 이곳에서 따듯한 차 한잔을 마신 후 일몰시간 5분전에 오르면 좋다. 이 날도 정상에는 바람 때문에 쌀쌀했다.
커피 트럭이 있긴한데 운영을 안한지 오래 된것같다.
약간 오르막인 이 길을 따라 쉬지않고 3분정도 올라가면 되는데 꾀 숨이 찰 정도이다.
왼쪽 저 멀리가 백록담이고 오른쪽이 군산오름 정상이다.
정상에는 매트가 잘 깔려있어서 아이들이 뛰어 다니기 좋다.
정상에서 바라본 산방산은 내가 늘 보던 산방산의 모습과 다른 모습이여서 낯설다.
군산 오름은 눈 쌓인 백록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오름이다. 나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을 제일 좋아한다.
구름이 많아서 일몰을 못 보는 날도 있지만 경치가 너무 아름다운 곳이여서 일몰을 못 봐도 후회 없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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