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병원 이용하기
제주에 입도해서 살다보면 가장불편한 것 중 하나가 병원 이용하기라고들 한다. 나도 아이들 키우면서 소아과와 치과를 이용할일이 많기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정보를 많이 얻었는데 종합해보면 내가 사는 곳에서 50분이상 걸리는 제주시까지 가야한다는 것이다.
육지에서는 코앞에서 해결할 수 있는것을 제주시까지 가야 하다니 참으로 불편하게 생각되었다.
소아과편
내가 사는 동네는 리 단위의 작은 동네여서 병원을 갈려면 이웃 마을로 차로 10분쯤 나가야한다. 소아만 진료 보는 소아과와 어린이 전문 치과는 아예 있지도 않다. 그래서 다들 제주시로 가야한다고 했던 것이다.
나는 일단 이웃마을 의원에서 아이들 콧물 진료를 보기로 했다. 일단 시설과 서비스는 비교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처방을 받아와서 약을 먹였는데 효과가 매우 좋았다. 대기실에 노인분들이 대부분이여서 소아과 진료는 잘 못 볼거라는 것은 나의 편견 이었나보다. 그 후로도 우리 온 가족은 ㅇㅇ의원을 애용한다. 내과, 가정의학과, 외과, 신경과, 피부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정신과, 안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까지 모든 진료를 볼 수 있다.
물론 시설과 서비스는 비교할수도 비교해서도 안된다. 비교하기 시작하면 제주시로 나가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치과편
치과는 아이들이 제일로 무서워하는 곳이기 때문에 초등 저학년까지는 어린이 치과가 꼭 필요해서 잘한다고 소문난곳 몇군데 전화상담을 했는데 한달이나 기다려야 진료를 볼 수 있다고 해서 급한데로 이웃마을 치과로 갔다.
늘 이용하는 어린이 치과와는 인테리어도 차원이 다르고 천장에 모니터도 없어서 만화도 못 보고 당연히 헤드폰도 없었지만 베테랑 선생님의 숙달된 손놀림으로 치료가 매우 빨리 끝났다.
대기실에 역시나 노인분들만 계셔서 아이들을 잘 못 다루지 않을까 했는데 그것도 나의 편견 이였을 뿐 여기도 다똑같은 사람사는 곳이라는것을 새삼 또 느꼈다.





병원때문에 비행기 타고 육지에 다녀 오시는분도 봤고 아이들 감기만 걸려도 제주시까지 왕복 한시간 반이상을 소요하기도 하지만 병원의 선택 또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걸 느꼈다.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맞춰 사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래서 나의 제주살이는 오늘도 맑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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