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살이 [Day-12]- 휴식 ;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놀기

 


제주에 도착한 후 하루도 쉬지 않고 여행을 하느라 다들 조금씩 피곤이 쌓인 것 같아서

오늘 하루는 숙소에서 각자 하고 싶은걸 하면서 쉬기로 했다.


오전 시간은 늘 그렇듯 간단한 아침식사 후 아이들은 밖에 나가 뛰어 놀고

남편은 컴퓨터를 하고 설겆이를 하고 나는 책을 읽거나 가끔 청소와 빨래를 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보냈다.

 


나는 아이들 등원시키느라 남편은 지친몸을 이끌고 출근준비 하느라 늘 분주했던

아침 시간과 매우 대조적으로 지내고 싶었다.

이렇게 여유롭게 살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학교에 가지 않고 출근을 하지 않으면서 살 수는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기에

1%의 희망도 갖지 않고 얼른 체념해 버렸다.

 

우리의 일정은 보통 11시이후에 시작된다.

점심을 사 먹는 경우도 있었는데 가성비 좋은 맛있는 김여사네 김밥을 도시락으로

사가지고 나가는 경우가 더 많았다.

디저트로 오드랑 베이커리에서 맛있는 빵도 하나 준비해 가면 간편하고 즐거운

점심후 간식까지 해결 할 수 있다.

덕분에 식비 지출이 예상했던 예산보다 훨씬 초과 될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 절약과 편리성때문에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제주에 와서 설겆이를 한번도 한적이 없다.

집안일 중에서 설겆이를 제일 싫어하는 남편이 여행와서 도맡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도 지긋지긋한 집안일을 아예 안하고 살수는 없지만 남편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여행이 더 즐거워 지는 중이다.

 

캠핑을 좋아하는 우리가족은 간편한 인디언 텐트를 가져왔다.

오늘 드디어 마당에 텐트를 쳤는데 제주의 바람덕에 텐트 안에서 오래 머물수는 없었다.

텐트에서 다같이 낮잠을 잘려고 했는데 포기하고 다같이 방에서 낮잠을 청했다.

남편과 큰 아이는 꿀잠을 잤고 난 둘째 아이가 안자고 버티는 바람에 낮잠을 포기했다.

오랫만에 개운하게 낮잠을 잔 두 부녀는 얼굴이 뽀얗게 밝아졌다.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TV를 보고 싶어했다.

일요일만 보여주기로 한 약속을 깨고 지루해 하는 오후 시간을 만화와 함께 했다.

어제까지는 아이들이 텔레비젼 보여 달라는 소리를 신기하게도 안했다.

아마도 새로운 환경에서 탐색할 것들이 많고 매일 매일 체험하러 나갔기 때문인 것 같다.

 

캠핑을 좋아하는 우리가족은 간편한 인디언 텐트를 가져왔다.

오늘 드디어 마당에 텐트를 쳤는데 제주의 바람덕에 텐트 안에서 오래 머물수는 없었다.

텐트에서 다같이 낮잠을 잘려고 했는데 포기하고 다같이 방에서 낮잠을 청했다.

남편과 큰 아이는 꿀잠을 잤고 난 둘째 아이가 안자고 버티는 바람에 낮잠을 포기했다.

 

 

오랫만에 개운하게 낮잠을 잔 두 부녀는 얼굴이 뽀얗게 밝아졌다.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TV를 보고 싶어했다.

일요일만 보여주기로 한 약속을 깨고 지루해 하는 오후 시간을 만화와 함께 했다.

어제까지는 아이들이 텔레비젼 보여 달라는 소리를 신기하게도 안했다.

아마도 새로운 환경에서 탐색할 것들이 많고 매일 매일 체험하러 나갔기 때문인 것 같다.

 

 

 저녁때는 이웃에 사시는 분들과 캠프파이어를 하며 놀았다. 캠핑장에서 화로대에 작게하는건 우습게도 엄청난 크기의 불을 피웠는데, 불똥이 마운트리버 체어에 튀는바람에 엉덩이쪽과 밑에 걸어온 가방에 구멍이 났다. ㅡㅜ 집사람이 입고 있던 디스커버리자켓에도 불똥이 튀었지만 멀쩡... 비싼옷이라 다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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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살이 [Day11] -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신재생 에너지 홍보관

 

 

 

마당이 낯설기만 하더니 열흘째 아침부터는 눈뜨면 바로 마당으로 나갈 정도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버렸다.

 

오늘도 하루 일정을 계획하기 위해 커피와 케잌 그리고 여행책들을 들고 마당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제일 먼저 하루 날씨를 체크해야한다.

 

온도, 강수, 미세먼지 그리고 바람까지 꼼꼼히 체크해야한다.

 

날씨가 맑고 기온도 따듯해서 오늘은 바다구나 생각했는데 마당에 나가보니 바람이 세다.

 

바람이 그냥 센게 아니고 거세다.

 

아무리 날이 좋아도 이런 날 밖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활동하기에는 안 좋은 날씨다.

 

 

 

제주 여행을 하면서 아이들이 그냥 놀기만 하는것 같아서 마음 한 구석에 아쉬움이 계속 남아있던 터였다.

 

제주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이제 여행 중반으로 접어 들었고 아이들도 제주도라는 곳에 대해서 조금은 궁금한점이 생겼을 것 같았다.

 

실내활동으로 일정을 바꿔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로 향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입지를 전세계에 확고히 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자연생태관광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제적 수준의 세계유산센터 조성이 필요해서 건립되었다.

 

원형모양의 2층짜리 건물인데 외관이 무척 근사했다.

 

 

 

매표소에서 티켓팅을 먼저 해야한다.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미취학 무료

 

센터 운영시간 9시~6시

 

 

 

센터 입구에서 오른쪽에 있는 상설 전시실을 관람동선에 따라 관람 한후 4D 영상관에서 30분짜리 영상을 보면서 마무리하는 코스다.

 

 

 

상설 전시실은 한걸은~일곱걸음까지 총 7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화산이 분출하는 과정을 큰 스크린으로나마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고 용암동굴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만장굴에 가보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무서워해서 못 가보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짧게나마 체험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라산이 탄생하는 과정을 3D 영상으로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다.

 

초1인 큰 아이가 제주도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였고

 

5세인 둘쨰 아이는 아직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같았지만 이곳 저곳 뛰어 다니며 좋아라 했다.

 

 

4D 영상관에서는 매 시간 30분에 상영이 시작 된다.

 

약 30분 소요 되고 80석의 좌석이 있다.

 

의자가 막 흔들리고 바람이 나오고 해서 아이들이 무섭다고 울거나 혹은 안아 달라고 하지 않을까 했는데

 

이것또한 나의 괜한 걱정이였다.

 

이제 아이들이 많이 성장했구나 하며 혼자 대견스럽게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상영 내용은 한 아이가 한라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내용을 다루었는데 아이들이 보기에 참 좋은 내용이였다.

 

어른신들이 단체 관람을 오셨느데 표정이 좀 시시하다는 반응이였고 우리 아이들과 남편은 완전 몰입했다.

 

미래의 자연유산인 제주도를 앞으로 잘 보존해야한다는 교훈이 있는 상영이니까 우리 아이들도 좀 달라지길 기대해본다.

 

 

 

이곳은 거문오름 바래 아래에 위치해 있고 거문오름 또한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이다.

 

그래서 거문오름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자에 한해서만 입장이 허용된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알려져 있고 분화군에는 깊게 패인 화구가 있으며, 그 안에 작은 봉우리가 솟아 있다.

 

3개의 코스가 있고 아이들도 올라갈 수 있는 1시간짜리 코스가 있다.

 

음식물 반입금지, 등산 스틱 금지, 반드시 등산화 또는 트레킹화를 신어야 한다.

 

 

 

아이들과 오름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데 걷는걸 힘들어하고 지루해 해서 되도록이면 쉬운 오름은 찾고 있는 중이다.

 

아이들은 뛰어노는건 참 오랫동안 잘하는데 걷는건 재미없어 한다.

 

그런면에서 아이들에게 바닷가만한 좋은 놀이터는 없는것 같다.

 

날씨 탓에 비치에 1번밖에 못 데리고 가서 너무 안타깝다.

 

내일도 날씨는 좋으나 바람이 거셀 예정이므로 다음주를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다.

 

 

 

다음 일정은 근처 승마장이였는데 바람 때문에 포기하고 신재생 에너지 홍보관으로 향했다.

 

가는동안 아이들과 남편은 곤히 잠이 들었다.

 

혼자 운전하면서 예쁜 길들을 감상했다.

 

 

신재생 에너지 홍보관은 새로 개관한 듯 보였다.

 

주차장이 텅 비어 있어서 휴관일인 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이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목마른 지구를 구하개 위해 마르지 않은 생명수를 찾아 떠나는 에너지 여행이라는 테마로

 

태양, 바람, 바이오, 지열, 수소, 폐기물, 물, 석탄가스화 에너지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 되어 있다.

 

방명록 작성을 마치고 나면 10분짜리 4D영상물을 관람한 후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어른들은 5분도 안 걸릴텐데 아이들은 여기저기 구석구석 뛰어다니느라 30분이상을 관람했다.

 

 

1층에 무인 카페테리아가 있는데 커피와 차 등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커피도 천원이라 저렴하고 창가에서는 바다뷰를 감상할 수 있고 특히 북카페가 너무너무 좋았다.

 

큰 아이와 난 이곳에서 20분도 넘게 책을 읽었다.

 

다음에 또 좀 더 일찍 방문해서 책 읽으면서 차를 한잔 마시고 싶다.

 

건물앞에 잔디 밭도 넓어서 아이들 뛰어 놀기도 좋은데 걷기도 힘든 제주도 바람에 우린 차로 서둘로 갔다.

 

 

 

간밤에 제주도의 풍랑이 초속 11까지 올라갔었다.

 

지금 있는 숙소는 타운하우스여서 2중창으로 단열상태가 좋은 편인데도 바람소리가 굉장했다.

 

삼다도 제주에서 바람의 위력을 제대로 느껴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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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살이 [Day 10] - 한화 아쿠아 플라넷 제주

 

 

 

오늘은 둘째 아이의 생일이다.

 

신나는 생일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쿠아리움으로 향했다.

 

국내 유명한 아쿠아리움은 다 다녀왔고 올 초 시드니에 있는 아쿠아 리움까지 다녀온 터라 썩 내키지 않았지만

 

오늘은 다가오는 어린이날도 겸해서 오직 아이들을 위한 일정만 하기로 했다.

 

 

 

비는 그쳤지만 매우 흐리고 바람이 거센 날씨다.

 

이런날에는 실외 일정을 하기에는 매우 힘든 날씨이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는 사서 고생하는 겪이다.

 

그러므로 이런 날씨에는 실내 활동이 제격이다.

 

 

 

숙소에서 약 40분 소요되는 곳이라 거리도 적당하다.

 

가는길에 근처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로 점심을 해결했다.

 

맛은 괜찮았는데 관광지 근처라 물가가 너무 비싸다.

 

돈가스 1인분에 15,000원

 

전복 자장면 8900원

 

해물 짬봉 12900원

 

 

 

아쿠아 플래닛의 입장료도 매우 비싸지만 오늘 하루는 아이들을 위해서 아낌없이 쓰기로 했다.

 

도착하자마자 1시 공연을 바로 보러 갔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지하 1층에 있는 오션 아레나 공연장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동물쇼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밖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수중뮤지컬 '세나를 찾아서' 약 30분정도 소요된다.

 

남,녀 배우들이 스토리에 맞춰서 수중에서 싱크로나이즈와 다이빙으로 연기를 하는데 매우 볼만했다.

 

아이들은 초반에는 흥미로워 했는데 중반부터는 왜 바다동물은 안나오냐고 자꾸 재촉을 했다.

 

1부 수중 뮤지컬이 끝나면 2부 바다사자 & 큰돌고래 생태 설명회가 약 20분 동안 이어진다.

 

동물쇼는 다른곳과 비슷한 수준으로 무난했으나 역시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많았다.

 

총 50분짜리 공연으로 어린 아이들은 조금 지루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입구에서 파는 3500원짜리 팝콘 한봉지를 준비했다.

 

팝콘과 함께 영화보는 기분으로 공연을 즐겁게 관람하고 아쿠아리움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 1층 - 지하1층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2층부터 동선에 따라서 움직이면 된다.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입구에 비치된 맵에서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관람 해야 한다.

 

우리는 제주 전통해녀 공연을 보기 위해서 서둘러 바다동물 친구들을 스캐닝 하면서 지하 1층에 있는 메인수조로 향했다.

 

20분짜리 공연이고 제주 해녀 할머니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실제로 해녀 할머니들이 잠수복을 입고 수조안으로 들어가셔서

 

전복을 채취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여준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많이 봤던 장면이라 그리 신기하진 않았다.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였지만 아직 해녀에 대해서 관심은 없고 사탕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두 녀석들.

 

메인수조에서 출구로 가는 길에 아까 공연에서 봤던 바다사자와 큰돌고래를 만날 수 있었다.

 

공연에서 봤던 동물친구들이라 아이들이 매우 반가워했다.

 

마지막에 각종 해파리들이 있었는데 매우 신비롭고 아름답게 잘 꾸며 놓았다.

 

출구로 나오면 어김없이 꼭 있는 기념품 샵.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귀여운 열쇠고리 하나씩을 선물로 사주고 시원한 바다뷰를 보러 밖으로 나왔다.

 

안에서 볼땐 시원해 보였는데 막상 밖에 나와보니까 거센 바람에 서 있기 조차 힘들었다.

 

근처 성산 일출봉에 들렀다 갈 계획이였는데 바람 때문에 다음기회로 미루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차안 아이들은 어김없이 잠이 들었고 우린 드라이브를 위해서 해안도로쪽으로 빙 둘러서 바다감상을 했다.

 

환상의 자전거길이 해안도로르 따라서 김녕 해수욕장까지 약 25km정도 연결되어 있었다.

 

아이들과 자전거로 해안도로도 달려 보고 싶어서 근처 자전거 렌탈샵을 열심히 찾았다.

 

홍반장 자전거에서 슬로우 자전거를 대여해주는데 어른둘 아이둘 1시간 렌탈 비용이 4만원이라고 했다.

 

날이 좋은날 타 보고 싶긴한데 자전거 타는데 4만원을 지출할 필요까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거센 바람에도 자전거 부대를 만날 수 있었고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젊은 날의 여행과 지금의 여행은 참 많이 다르지만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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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 살이[Day 9]-절물 자연 휴양림 비오는날



오후부터 비 소식이 있어서 오늘은 어떤 일정을 할까 고민을 좀 하다가 숲으로 가보기로 했다.


비가 와도 아이들과 걷기 좋은 절물 자연 휴양림으로 선택하고 숲에 갈 채비를 했다.


비가 올거라는 일기예보도 있었고 산은 기온이 더 낮은걸 대비해서 아이들 외투와 모자를 챙겼다.


혹시 올라가기 힘들다고 징징 거릴 걸 대비해서 롤리팝도 여러개를 챙겼다.




북촌 숙소에서 절물자연휴양림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리고 점심 식사 전이여서 아이들이 차안에서 잠이 들거라고는 예상 못했는데


둘다 곤히 잠이 들었다.


제주도에 와서부터는 아이들의 활동량이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주거 환경이 바뀌니까 이이들의 노는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마당이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놀잇감인 것 같다.


또 다시 아파트로 돌아갈 걸 생각하니까 한숨이 절로 나왔다.



점심 도시락으로 사온 김여사네김밥을 차안에서 먹으면서 동시에 아이오닉 전기차 충전까지 하며 아이들이 깨길 기다렸다.


잠에서 깬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칭얼거렸고 급기야 둘째는 앉은채로 바지에 오줌까지 쌌다. ㅡㅜ 벌써 제주에서 두번째 쉬다.


다행이도 차안에 물놀이용 반바지와 속옷이 있어서 갈아 입히고 매점에 들러 어묵(개당 700원)에 김밥을 간신히 먹였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해서 아이들은 2천원짜리 1회용 아동 우비를 사서 입히고


어른들은 우산을 쓰고 휴양림 입구에 들어섰다.



길 양쪽에 키가 엄청 큰 삼나무들이 쭈욱 늘어선 너무너무 아름다운 숲이 우릴 맞이 해 주었다.


오늘도 역시 탁월한 선택!!


데크로드로 잘 짜여서 있는 여러개의 코스가 있었다.


맵을 살펴보니까 전망대로 올라가는 코스가 있었다.


길이는 1.6km 이고 소요시간은 1시간이였다.


전망대로 가는길은 경사는 완만한 편이였으나  데크로드가 아니고 길이 좁고 비가 와서 미끄러웠다.


중반쯤 갔을때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내려가고 싶었으나 남편이 고집을 피워서 징징거리는 아이둘을 데리고


끝까지 완주하였다.



예상했던 대로 전망대에서는 안개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ㅜㅠ


남편의 쓸데 없는 고집때문에 아이들 고생시킨것 같아서 속에서 불화가 치밀어 올랐다.


또 한편으론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한 나한테도 화가났다.



다음에 다시 아이들과 오게 된다면 너나들이길로 편하게 여유있게 숲을 마음껏 느끼고 싶다.


너나들이길은 전망대 아래쪽으로 데크로드로 된 긴 둘레길이다.


길이는 3km 이고 소요시간은 1시간반쯤 걸린다.


산림욕도 하고 트레킹도 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를 바로 코 앞에 놓고 사서 고생을 해서 좀 씁씁했다.


휴양림안에는 숲속의 집도 있어서 숙박도 가능하다.


4인 기준 성수기는 37,000원이고 비수기는 67,000원이다.


휴양림은 예약하기는 하늘에 별따는 수준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캠핑사이트는 없다. 


숙박은 못하고, 그냥 보는걸로 만족해야겠다.




온통 초록빛 세상에서 몇 시간을 있다가 빠져 나오니까 현실세계가 아주 잠깐 낯설게 느껴졌다.


고생한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서 위로 해주었다.


그나저나 신발이 온통 진흙투성이다.


숙소에 가자마자 신발부터 세탁해야겠다.



산에서는 그렇게 힘들어하는 두 아이들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마당에서 신나게 킥보드도 타고, 뛰어다니고 있다.


또 다른 에너지가 어디에서 나온걸까? 산에 오를때는 힘들어 죽을것 같은 표정들이었는데 말이다.


설마 아이스크림에서??



오늘 일정은 한라산 등반을 하고 싶었던 나를 위해서 결정한 곳이였다.


아이들을 맡길고 등산을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여서 다 같이 트레킹이라도 해보고 싶었지만


아이들은 전혀 즐거워 보이지가 않았다.


제주도에 한달살이를 하는데 매일매일을 아이들을 위한 일정으로 여행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빠도 좋고 엄마도 좋은 그런 여행이 되어야 하니까 


서로서로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아이들한테 말해 주어야 겠다. 


사실 애들은 집에서만 놀아도 좋아한다. 주변에 있는 모든것들이 장남감이고 놀이터다. 


심지어 비닐봉지를 갖고 노는데도 엄청 좋아 한다. 나도 그랬겠지 하면서 오늘도 일찍 잠이 든다. 


내일은 서귀포 쪽으로 갈 계획이다.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와 이중섭 생가에 갈꺼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이 주어진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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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 살이[Day 1] - 주니어 카시트와 민물게 가져가기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달동안 쉴 수 있는 기회가 몇번이나 있을까?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저는 운(?) 좋게도 한달짜리 휴식시간을 갖게되었다. 지난 육아유직 10개월에 이어 두번째로 쉬는 긴 시간이다. 그래서 무작정 계획없이 떠나는 제주도 한달살이를 결정하고 가족들과의 합의 하에 짧은 준비기간을 거쳐 떠나게 되었다. 숙소, 항공, 렌트카까지 짧은 시간에 준비하느라고 힘들었다. 




 충주 집에서 제주도까지 배로가려고 생각 했지만, 집사람이 배멀미를 심하게 한다고 해서 포기, 보통 배로 가게 될경우 목포항에서 가는편이 가장 빠른데, 차량을 선적해야 할경우 1시간30분전에 도착해야 한단다. 9시 출항하는 배를 타기위해서 7시 30분까지 가기엔 너무나 먼거리... 그래서 비행기로 갑니다. 짐을 최소화 하고 모든 가족 마일리지를 긁어 모아서 4명 편도로 예약을 했다. 서울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김포공항 까지는 택시로 이동. 가져가는 짐은 트렁크2개, 킥보드2개, 주니어카시트2개 그리고 백팩 2개다. 줄인다고 했는데도 짐이 너무너무 많다.  

 

 숙소를 선택할때 신경 썼던 부분은 장기로 있을 집이니, 쾌적해야 하고, 아이들의 놀거리도 있는 집을 찾던 중 조천읍 북촌 근처에 아주 맘에드는 타운하우스 쪽 숙소를 구할 수 있었다. 가격적인 부담이 조금있었지만, 방2개 거실겸 주방이 있고 2층이다. 렌트카는 처음부터 전기차로 검색했다. 몇안되는 전기차 모델 중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비수기라 완전자차포함해서 하루 16,000원+충전카드 3,000원에  빌렸다 . 제주도는 전기차충전소가 많기 때문에 장기로 여행 오실경우 전기차로 렌트하시는걸 추천한다.


 


주니어카시트 수화물 - 저희는 아시나아항공을 이용하였는데, 예약전 수화물 보낼때 반드시 박스 포장을 해야 한다고 들었지만, 주니어카시트를 포장할 수 있는 대형박스를 못찾고 그냥 공항으로 갑니다. 공항에서 짐을 붙일때 대형비닐 2장을 주어 안에 넣고 무사히 보낼수 있었다.  

 

 장기로 제주도 여행 가시는데 카시트 때문에 고민이라면 수화물로 보내시면 됩니다. 짧은 여행은 렌트카 업체를 통해서 빌리면 된다. 주니어 카시트 하루 기준 약 6천원 정도한다.


 오후 3시비행를 타고 5시가 거의 다되어서 도착했다. 비바람이 심해서 착륙을 못하고 한바퀴 선회후 내릴 수 있었다. 오늘을 전국적으로 비다. 비는 내리는데, 짐은 많고 애들은 피곤하다고 징징대고. 이럴때가 제일 힘들다.   




렌트카 빌리는데 까지는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약 15분정도 이동한다. 빌리는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줄이 길다. 공항에서 나와 렌트카를 인수하는데까지 1시간도 넘게 걸렸다. 비도오는데 카시트를 설치하고..ㅡㅜ 혼자 개고생. 


 첫째날 저녁식사는 라면으로 대체한다. 제일 빨리 먹을 수 있는게 라면 뿐인지라... 여행 첫날은 이렇게 갔다. 도착하고 짐풀고 내일부터는 신나게 놀자.


 계획이 없이 무작정 떠난 제주도 한달살기, 집떠나면 개고생이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많이 보고 즐기고 느끼고 행복해 하는 시간이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데, 두번의 호주 여행때도 그랬으니깐 말이다. 


 오늘은 일찍 잠든다. 


※ 첫째날 너무 피곤한 나머지 1일차 일기를 지금에서야 쓰게 되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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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 살이[Day 8] - 함덕 해수욕장



밤 사이 내리던 비는 새벽녘에 그쳤나 보다.


일기예보에는 점심까지 비 온후 흐림이였는데 다행이도 비는 그쳐있었다.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에 정신이 맑지가 않다.


간단히 식구들 아침을 챙겨주고 오늘 하루 일정을 생각 해 본다.


렌트카 반납 후 다시 빌려야 하는 날이여서 남편이 아이둘을 데리고 식사 후에 공항근처 렌트카 사무실로 출발했다.


그 사이 난 낮잠을 잠깐 이라도 잘 수 있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는 남편의 일기예보에 우리는 "해뜨면 바다로" 구호를 외치며 물놀이 복장으로 차에 올라탔다.




함덕 해수욕장은 올때마다 정말 너무 아름답다. 바닷물이 깨끗하고 정말 맑다. 


덕분에 관광객들이 늘 꾀 많은 편이다.


해수욕장 근처 맛집이라는 곳에서 성게미역국과 성게보말죽으로 점심을 먹었다.


근데 생각보다 맛도 별로고 가격도 사악했다. 


아무리 맛집이라도 관광지 근처에서는 먹는게 아닌가 보다. 맛집의 기준은 거의 모든 대중을 만족시키는 맛일터인데, 이집은 아니다. 



주차를 하고 잔디 광장을 지나 모래사장쪽으로 아이들과 함께 내려가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의 모래놀이 키트와 캠핑용 의자 2개가 드뎌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제주로 오는 짐을 쌀때 옷은 정말 최소한으로만 가져오는 대신 해수욕장에서 재밌고 편하게 놀수 있는 것들을


큰 트렁크 한 가득 챙겼왔다.


해수욕장에서의 아이들의 신나게 노는 모습을 편안한 캠핑 의자에 앉아서 우리 부부가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바리바리 챙겨온 짐들이였다.


제주와서 첫 물놀이겸 모래놀이다.


바람이 세서 물에 완전히 들어가지는 못하게 했지만 아이들은 모래위에서 한없이 뛰어다니고 모래를 파고 물을 퍼 날랐다.


나는 바람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고


남편은 아이패드로 아이들 사진을 연신 찍어댔다.


오랫만에 바닷물이 예쁜 곳으로 휴양하러 온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 체력이 급 바닥난 것이 눈에 보였다.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아이들을 차에 태워 근처 하나로 마트로 가서 저녁장을 봤다.


아이들의 에너지를 급 충전해주기위해 제주도에서만 먹을수 있는 탐나바를 하나씩 사다주었다.


마트에서는 700원이면 사는걸 제주 온 첫날 렌트카 사무실에서 2000원을 주고 사줬던 쓰라린 기억이 스쳐갔다.


제주 감귤로 만든 탐나바 너무 맛있다.


여기 있는 동안 많이 많이 사줘야겠다.



대명리조트 후문에 위치한 오드랑 베이커리에 들러 저녁에 파스타와 함께 먹을 피자빵을 하나 샀다.


3일 연속 이 빵집에 오고 있는데 살때마다 대만족이다.


제주를 떠난때 이 빵집이 젤 그리우면 어쩌나....



숙소에 와 아이들 샤워를 시키고 파스타로 저녁을 해 먹이니까 아이들은 또 에너지 풀 충전완료.


킥보드를 타기 시작했다.


킥보드도 가져올까 말까 망설이다가 숙소에서 심심해 할때를 대비해서 가져왔는데


제주도에 온지 8일만에 처음 타게 되었다. ㅋㅋ


그동안은 다른 새로운 것들과 노느라고 킥보드는 쳐다도 안 봐서 괜히 가져왔다 후회했었는데


역시 에너지 발산에는 킥보드인가 보다.


킥보드를 비 안 맞는 곳에 주차해 놓고는 숙소 뒤뜰에 사는 토끼에게 밥을 주고 인사를 하고 들어오는 사랑스러운 남매들.



나는 아이들이 숙소 앞에서 나 없이도 잘 노는데 왜 혼자만 이렇게 불안한건지...


읽던 책과 스툴하나를 들고 아이들이 보이는 곳에 앉아서 책을 읽었다.



바다위로 빨간 해가 지는 하늘을 바라보는것이 벌써 8일째이다.


나는 아직도 마당에서 일몰을 감상하는것과 아이들이 놀이터가 아닌 집앞 마당에서 노는게 여전히 낯설다.


마냥 좋지만 않은건 왜일까??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해서 그런걸까?


벌써 1주일이 지났다.


특별히 정해진 곳 없이 일주일을 보냈는데도 꾀 많은 곳에 다녀왔다.


앞으로 남은 일정도 참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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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제주 한달 살이[Day 7] - 레츠런 파크, 신화월드, 선운정사



일주일에 하루는 쉴 예정이였으나 지인과의 저녁약속이 잡혀서 오후 늦게 집을 나섰다.

 

약속장소가 신화월드여서 가는길에 레츠런파크를 둘러보기로 했다.

 

주말이라 어른만 입장료가 이천원 있고 사행성사업이라 현금 결재만 가능하다고 한다.

 

늑게 3시 30분쯤 도착을 해서 부리나게 서둘러 둘러보기로 했다.

 

맵을 보니까 너무 넓어서 그 중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코스인 모험랜드로 먼저 향했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였다.

 

아이들이 어제 승마체험을 사고 나서는 말에게 급 호감을 보여서 이곳에 오기로 했다.

 

어제 못준 당근 주기 체험을 했다.

 

아침에 요리하면서 당근을 넉넉히 썰어서 챙겨오길 너무 잘했다.

 

우리가 너무 늦게 와서 당근이 매진된 것이다. 파는 당근은 천원씩이다.


 

그 다음 무료 승마 체험을 했다.

 

코스는 정말 매우 짧지만 어제 탄 말보다 크고 멋진말에 승마모와 조끼는 선수 스탈로 사진이 매우 선수처럼 나왔다.

 

짧은 승마체험이였지만 아이들은 또 새로운 곳에서의 승마였기에 매우 즐거워했다.


승하체험 후 그 바로 아래에 있는 백마에게 당근을 주러 또 서둘러 갔다.


4시쯤이면 말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였다.


멋진 말과 함께 사진도 찍고 당근도 주었다.


아이들이 백마를 처음 보는거여서 매우 신기해 하였다.




그 다음으로 아이들의 단골 메뉴인 놀이터.


이 곳은 놀이시설이 위험할 수 있어서 안전요원이 상주하는 주말에만 이용가능하다.

 

2단 슬라이드 발견하자마자 그물계단을 뛰어올라가 열번정도른 쉴세없이 탔다.

 

무서워 할 것 같아서 걱정하던 찰라에 아이들은 벌써 내려와서 내 눈앞을 지나 그물 계단으로 항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더 멋진 놀이시설들이 많았다.

 

외줄 그물 타기와 짚라인까지 보통의 놀이터와는 차원이 달랐다.

 

주변에 그늘막을 치고온 가족도 있었고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하는 가족들도 여럿 있었다.


돌아가기전에 다시 한번 오기로 하고 저녁장소로 이동했다.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가 나빠서 신화테마 파크는 담으로 미루고 오늘은 레츠런파크에만 200% 만족이다.

 




신화 테마파트 바로 앞에 있는 YG 리퍼블릭에 위치한 제주삼거리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반가운 얼굴도 보고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북촌으로 돌아가는 길에 선운정사라는 절이 밤에 볼만하다 해서 들러보기로 했다.



아이들이 차에서 낮잠을 늦게 1시간이 잔 터라 오늘은 야간 일정도 추가 해 보기로 했다.


선운정사는 절을 이전하면서 새롭게 단장하여 절 전체를 아름다운 LED 라이트로 전시를 해 놨다.


일부러 찾아가기는 좀 그렇고 그 근처를 저녁시간에 지나간다면 들럴볼 만 할 것 같다.




애월읍의 선운정사에서 조천읍 북촌숙소까지 약 1시간이나 걸렸고 도착해보니 10시였다.


아이들은 차에서 잠이들었고 깨워서 간단히 씻겨서 다시 재우느라 좀 고생을 했다.


아무래도 아이들과 야간일정을 하는것은 좀 무리인것 같다.


큰 아이가 담부터는 밤에는 어디가지 말자며 투덜거렸다.



큰 계획 없이 하루하루 스케쥴을 정하는것도 재밌고 큰 기대없이 다니니까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아침에 눈 떠서 모닝커피를 마시면서 일정을 짠다.


그날의 날씨와 아이들의 컨디션을 고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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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 살이[Day 6] - 제주 조랑말 체험 공원



초미세먼지가 나쁘지만 온도와 바람은 좋은 날씨!


실내로 일정을 짜기에는 날씨가 아깝고 외부활동을 많이 하기에는 아이들에게 안 좋을 것 같아서


오늘은 아이들에게 꼭 체험하게 해주고 싶은 승마를 하러 조랑말 체험 공원으로 향했다.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다. 


가는길에 집주인이 추천해주신 함덕해수욕장 근처 오드랑베이커리에 들러서 디저트를 좀 사가기로 했다. 


일반 프렌차이즈 빵집과 다른 특별한 메뉴의 빵들로 가득차 있어서 너무 신선하고 빵도 맛있었다.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자주 애용하기로 했다. 


오늘은 인기가 많은 인절미 빵으로 선택하고 다른것들은 시식만 마구마구 하고 나왔다.



조랑말 체험 공원은 일요일이여서 사람이 많을까 했던 걱정은 왜 한걸까...


주차장이 너무 한산했다.


미세먼지 때문일까 아님 제주도는 주말도 원래 이렇게 한산한걸까...


공원안에 아주 작은 박물관이 있다.


창 밖에서 보니 말과 관련된 자료들인것 같아서 열린 문으로 슬쩍 들어가서 휙 둘러보고 나왔다.


입장료가 있는데 마음카페라는 곳에서 티켓팅을 해야한다.


마음카페가 박물관 옆 건물에 있는 줄은 모르고 박물관 옥상까지 찾아 헤매다가 그냥 내려와서 나중에 발견했다.


근데 결론은 입장료 내고 안들어가기 잘했다 였다.


아이들한테는 박물관보다는 말타기가 더 신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초미세먼지가 나쁘지 않았다면 아이들을 앞에 각 한명씩 태우고 한시간짜리 승마를 해보고 싶었다.


전에 뉴질랜드에서 말을 타고 산을 둘러서 한시간 정도 코스 승마를 해본적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였다.


근데 이곳은 아이들을 앞에 안고 탈수가 없다고 한다.


아이들이 한시간동안 혼자서 말을 타는건 무리이고 초미세먼지도 나빠서 아이들만 짭은 코스로 승마 체험을 해주었다.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둘다 말에 훌쩍 잘 올라타고 사진 포즈도 잘 취해주고 엄마 아빠 없이 조련사가 이끄는 말을 타고


한 바퀴를 신나게 달리고 왔다.


뒤에서 지켜보던 나는 아이들이 점점 멀어지니까 갑자기 불안해졌다.


남편한테 뒤 따라가자고 재촉해서 아이들 뒤를 몰래 따라갔다.


정작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만 불안해 하는게 나중에서야 좀 이상하게 생각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독립적인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주어야 강하게 키울 수 있다는걸 알면서도 늘 품에 끼고 살았던 것 같다.


기회를 주자. 더 많이 주자.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도.




집으로 오는길에 늦은 점심을 먹기위헤 집주인 추천 낭뜰에 쉼터라는 비빔밥집에 들렀는데


홀은 꽉 찼고 대기도 15팀이라 얼른 포기하고 집으로 갔다.


너무 배가 고파서 우리 모드가 좋아하고 간편한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아이들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매일 매일 너무 신나게 논다.


특별히 외출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아주 잘 즐긴다.


나는 마당이 있는게 아직 낯설다.


눈을 떠서 아침에 야외 테이블에서 마시는 커피한잔.


커피 후에 아침 독서.


텃밭에 상추 심기.


나의 로망을 제주에 와서 풀어보고 있다.


돌아가기 싫을까봐 살짝 겁도 나지만 여기있는 동안 마음껏 즐기고 싶다.




저녁을 먹고 김녕용암해수사우나에 다녀왔다. 5월1일부터 오픈인데 오픈전 3일동안은 무료 개방을 했다. 요금은 성인 5,000원, 소인 2,000원(7세 미만)으로 저렴한 편이다. 


가는길에 김녕해수욕장을 지나쳤는데 여기도 너무 너무 이쁘다.


낮에 다시한번 와보기로 했다.


운전하면서 사우나 오픈 현수막을 발견하고 우연히 들렀다가 오픈 첫날 무료입장으로 


오랫만에 즐거운 목욕을 딸과 단둘이 오붓하게 즐겼다.


여행하면서 찾아오는 우연과 행운들이 우리의 여행을 더 신나게 만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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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살이[Day 5] - 한라수목원, 제주도립미술관



이번 여행은 제주의 자연을 여유있게 느껴보는것이 우리의 첫번째 목표!


오늘도 아이들을 숲에서 걷게 하고 싶어서 한라수목원으로 향했다.


주차장도 넓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전기차는 주차도 무료다.


아이들이 힘들까봐 산책로 코스로 갈까 하다 이왕 왔는데 정상까지 가보고 싶었다.


경사가 좀 가파르긴 했지만 코스가 매우 짧기 때문에 쉬엄쉬엄 의자에도 앉아서 쉬게하고


멋진 나무 아래서 사진도 찍어주면서 가뿐하게 정상에 도착했다.


한쪽은 바다뷰이고 한쪽은 제주 시내뷰로 아주 근사했다.


광이 오름이 바로 아래에 있고 생각보다 정상까지 오는길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정상에서 뷰만 보고 내려갈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30여분을 나뭇가지와 솔잎과 솔방울을 가지고 재밌게 놀았다.


남편도 같이 끼어서 너무 재미있게 놀아서 나는 벤치에 앉아서 흐뭇하게 그 모습을 감상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출산후에 마음껏 여행을 못해서 항상 마음 한 구석이 씁쓸했었다.


그래서 지난 겨울 두 아이를 데리고 호주에서 한달 반을 머물다 왔다.


힘들거라는거 각오하고 갔지만 생각보다 더 많이 힘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남편의 부재였다는걸 지금 깨달았다.


시간이 자유롭지 못한 남편을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없어서 아이둘만 데리고 떠난 해외 장기여행은 생각보다 즐겁지 않았다.


이번 제주 한달살이를 통해서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내려올때 반대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조금 내려오자마자 운동기구들이 있었다.


운동을 틈틈히 해야만 하는 나는 그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늘 새로운걸 좋아하는 아이들도 나 못지 않게 그곳에서 신나게 뛰어다녔다.


운동 부족인 우리 남편을 위해서라도 이틀에 한번 정도는 이런 기회를 만들고 있다.



다같이 숲체험도 하고 근력운동도 하고 김밥 도시락도 맛있게 먹었다.


주차장 까지 내려오는 길에 둘째 아이가 다리가 아프다며 또 업어달라고 한다.


어제는 조금 업어 주었지만 오늘은 끝까지 걷게 해보고 싶었다.


사탕으로 유혹해서 주차장까지 완주하였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체력이 좋아지길 기대해본다.



아직까지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잘 따라와 주고 있다.


하루 일정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한,두곳으로 정하고 밥을 잘 먹이고 간식은 줄이고 많이 걷게하고 


특히 잠을 많이 자게 하고 있다.

 

돌아가는 날까지 아프지 말고 남은 시간도 지금처럼 모두 행복한 여행을 되길 기대해본다.



다음 일정은 근처 제주도립 미술관이다.


이곳은 미술관 건물이 물위에 떠 있는 것으로 유명한 건축물이고 카페가 멋있다고 하여 들러봤다.


미술 관람은 아이들이 볼만한 것이 없어서 패스하고 카페에가서 하우다에서 테이크아웃한 타르트와 함께 차를 마셨다.


통 창밖으로 펼쳐진 뷰가 정말 근사했다.


아이들은 뷰에는 관심이 전혀 없고 딸기 스무디에만 관심이 있지만 그래도 어른도 즐겁고 아이들도 즐거운 시간이였다.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고 싶어서 이,삼일에 한번은 도서관을 일정에 넣고 있어서 다음코스는 근처 한라 도서관이다.


가는길에 잠깐 1100고지 휴게소에 들렀다 왔더니 아이들이 피곤해서 집으로 가자고 한다.


한라 도서관은 담기회에 오기로 하고 집으로 복귀 하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에 아이들은 잠이 들었고 시내 다이소에 들러서 필요한 것들 몇가지를 사고 아이들에게는 작은 수첩을 한 권씩 사주었다.


집에서 돌아와서 그 작은 수첩으로 아이들 사이가 급 좋아졌다. 


아이들은 정말 단순하고 순수하다.


때론 이 단순함과 순수함이 부러울때가 있지만 어른이 어른답지 못하면 아이를 잘 돌볼 수 없다.


아이들의 이 순수함을 되도록이면 오래 지켜주고 싶을 뿐 아이가 되고 싶진 않다.



작은 미니 수첩을 서로 경쟁하듯 열심히 꾸미고 있는 아이들옆에서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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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살이[Day 3] - 함덕 비치, 서우봉



오전에도 비가 내리고 날씨까지 쌀쌀해서 숙소에서 시간을 보낼까 했는데 날이 차차 개기 시작했습니다. 


서둘러 외출 준비를 하고 점심을 먹으로 근처 함덕해수욕장쪽으로 나갔습니다. 


맛집 정보가 하나도 없는터라 부랴부랴 검색을 해서 찾아간 칼국수 집에서 보말 칼국수와 보리밥 세트를 시켜서 


아이들과 아주 맛있게 먹을수 있었습니다. 


보말이 뭔지 몰라서 주인장에게 물었더니 작은 고동같은 거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보말이 비싼지 몇개 들어 있지 않아서 실망했지만 칼국수는 국물까지 엄청 맛있었습니다. 보말맛은 전혀 못느꼈습니다. ^^


담에 시장가면 보말을 사서 미역국을 시도 해 봐야 겠습니다. 


해산물을 싫어하는 큰 아이가 아주 맛있게 먹었기 때문입니다. 





배를 채우고 나니 바로 앞에 너무 아름다운 함덕해수욕장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전에 제주도 여행을 왔을땐, 늘 애월과 중문쪽으로만 다녀서 함덕은 처음이였는데 역시 제주 바다는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근처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감상 해 볼려고 하다가 찾은 곳이 델문도 카페.


규모도 크고 사람고 꾀 많았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함덕에서 유명한 가게 중에 하나 였습니다. 


들어가보니까 뷰가 너무 너무 멋있어서 우리 가족은 야외에 놓인 썬체어에 누워서 한참을 바다 감상을 했습니다. 날은 흐림이었습니다. 맑은 하늘이 그립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바다를 보다 보니까 오른쪽 옆으로 작은 산이 있어서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곳은 바로 서우봉입니다. 


코스가 여러개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일단 코스가 짧고 정상까지 갈수 있는 코스로 정했습니다. 


경사가 많이 가파르진 않았지만 아이들이 올라가기에는 좀 가파른 편이었습니다. 


큰애는 조리를 신었고 둘째는 크록스를 신었지만 아이들을 잘 다독여서 한발 한발 올라 올라 갔습니다.


조금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았는데 함덕 비치가 한눈에 쫘악 들어오면서 멋진 풍경에 감동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ㅡㅜ


정상까지 가는길에 청보리 밭까지 쫘악 펼쳐져 있고 정상에서는 또다른 바다뷰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무 정보 없이 계획없이 발길 닿는 데로 왔는데 너무 과분한 것 같아 감동이 더 크게 밀려 왔습니다. 



 다음번에는 일몰이나 일출을 보러 한번씩 다시 오면 좋을것 같습니다. 나지막한 봉우리가 산책하기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아이들과도 함께 산책하면 좋겠습니다.  


제주 한달살기 이제 3일째 인데, 벌써부터 제주의 매력에 푹 빠져서 돌아가기 싫을까봐 살짝 불안감이 밀려옵니다. 


내일은 또 어떤 행운이 우리를 안내할지 기대해봅니다. 여행은 항상 즐겁고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는 아주 소중한 보물과 같습니다.


특히 뚜렸한 목적없이 다니는 자유여행은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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