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떠 올리면 파란하늘에 예쁜 구름과 에머랠드빛 바다가 젤 먼저 떠 오른곤 하지만 이런것도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즐길 수 있는 것 들이다.


삼다도 제주는 역시 바람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소형 태풍급 바람이 일주일씩 불기도 하고 바람에 트렘폴린이 날아가고 야자수가 쓰러지기도 하고 가로등이 꺾이기도 한다.

바람이 어느 계절에만 많이 부는게 아니기 때문에 바람에 대한 대비는 4계절 모두 해야한다. 강풍이 불때는 일정을 실내로 변경하고 바람막이는 늘 가방에 휴대하고 다니는게 좋다.

한달살이를 하기 좋은 계절을 굳이 추천해 달라고 하면 산을 좋아한다면 겨울 눈꽃 트래킹을 꽃을 좋아한다면 봄을 바다를 좋아한다면 초여름이나 초가을을 추천한다. 한 여름은 강렬한 햇빛에 썬번을 입기가 쉽다. 경험상 6월과 9월 중순까지도 바다가 따듯하여 아이들과 같이 입수가 가능하고 극 성수기를 피할 수 있어서 비용도 많이 줄일 수 있다.

난 제주의 겨울도 너무 좋아한다. 육지처럼 영하의 추위가 아니기 때문에 트레킹 하기에도 너무 좋고 바람이 없는 날은 바다에서 아이들 모래놀이도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겨울에 한달살이를 할때 절대 간과하면 안되는 것이 난방비이다. 육지에서의 난방비의 보통 세배쯤 나오기 때문에 월세에 난방비를 더해서 렌트비를 설정해야한다. 제주는 도시가스가 이제서야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단계여서 아직 LPG가스집이 대부분이다. 집을 알아볼때 꼭 루베당 가스 단가를 알아봐야한다.

참고로 우리집은 루베당 3000원이다. 육지에서는 단가가 800원이 채 안됬었기 때문에 한 겨울 난방비가 십만원 초반대였다.

입도해서 작년에 첫 겨울을 겪었는데 난방비 폭탄 안 맞을려고 실내에서 라이트 다운과 수면 양말을 신고 생활하고 온열장판에 난방텐트까지 장만해서 최소한의 난방으로 겨울을 보냈다. 이렇게 해서 월 평균 난방비는 150,000원 정도였지만 사용한 양에 비하면 많이 나온편이다.

그래도 제주에서 살 수 있어서 층간소음 없는 주택에 살 수 있어서 비싼 난방비 정도는 아깝지 않았고 아파트에 살면 내야하는 아까운 관리비와 바꿨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그리 큰 돈도 아니다.

제주의 4월에는 푸른 청보리밭, 5월에는 금빛 청보리밭이 장관이다.

제주살이에 대한 너무 큰 로망은 자칫 한달을 망쳐 버릴수도 있다. 한달동안 최대한 많은곳을 둘러볼 계회으로 와도 날씨가 안 받쳐줄 수도 있고 전망 좋은 곳에세 한달간 휴양을 목적으로 왔는데 숙소가 마음에 안 들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유연한 자세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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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d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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