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 살이[Day19]-함덕 해수욕장에서 그냥 놀기
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 살이 [Day19] - 함덕 해수욕장에서 그냥 놀기
제주 도착 후 바다에서 놀 만큼 해가 쨍쨍한 날씨다.
이런 날은 무조건 비치에 가야한다.
오전에 근처 숲에 갈려고 했다가 취소하고 집에서 제일 가까운 함덕 해수욕장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제주에 와서 수많은 일정중에서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던 곳이 물놀이와 모래놀이였고
우리 부부도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바라보면서 캠핑의자에 앉아서 쉬는걸 좋아한다.
아이들 에너지 충전을 위해서 김밥으로 이른 점심을 먹고 함덕 해수욕장 중에서도 서우봉쪽 주차장으로 갔다.
주차장과 모래사장의 거리가 제일 짧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 있다면 함덕 비치 중앙쪽보다는 이쪽이 적합하다.
물놀이 후 에너지 바닥난 징징이들을 바로 차에 태울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웨딩 촬영을 나온 팀이 있었고 지난번 보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람들이 좀 있었다.
물을 보자마자 정신없이 달리기를 하는 둘째 아이와 모래를 보자마자 바다 생물을 채집하는 큰아이.
오늘은 바위틈에 살고 있는 말미잘을 발견해서 아이들이 엄청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다.
소라개, 보말, 게, 거북손 등등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바다생물들까지 아주 다양하게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아쿠아리움보다 가성비가 백배는 좋은 것 같다.
한시간반쯤 지나니까 아이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옷이 훔뻑 다 젖은 둘째아이가 추울까봐 좀 걱정이 됬고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피부 약한 우리 남편도 썬번이 걱정되서
마지막으로 가족사진을 부탁해서 촬영하고 아이들을 대충 씻겨서 차에 태웠다.
마침 낮잠 잘 타이밍이여서 우리는 해안도로를 천천히 달리면서 월정리로 향했다.
지난번 우연히 발견한 '킹즈'라는 피쉬앤칩스가 주 메뉴인 레스토랑에 또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월정리에 사람이 바글바글할 정도로 많아서 오늘은 샵에서 먹기로 했는데
운이 좋게도 아무도 없는 루프탑 테이블로 안내를 받아서 바다뷰로 탁 트인 공간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다.
근처에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에 잠깐 들러서 아이들은 4D를 관람하고 난 북카페에서 책을 읽었다.
두번째여서인지 지난번보다 재미있어 하지는 않았지만 무료로 부담없이 들를 수 있는 곳이다.
오늘 하루도 정해진 일정없이 물 흘러가듯 하루를 보내고 저녁을 먹으면서 또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했다.
이제 여행 막바지에 들어섰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싫은 아쉬움보다는 재충전을 위한 에너지를 가득 안고 가길 바래본다.
해외에 놀러와서 찍은 사진인것 같다. 외국에 놀러갈 필요가 없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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