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 살이[Day 6] - 제주 조랑말 체험 공원



초미세먼지가 나쁘지만 온도와 바람은 좋은 날씨!


실내로 일정을 짜기에는 날씨가 아깝고 외부활동을 많이 하기에는 아이들에게 안 좋을 것 같아서


오늘은 아이들에게 꼭 체험하게 해주고 싶은 승마를 하러 조랑말 체험 공원으로 향했다.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다. 


가는길에 집주인이 추천해주신 함덕해수욕장 근처 오드랑베이커리에 들러서 디저트를 좀 사가기로 했다. 


일반 프렌차이즈 빵집과 다른 특별한 메뉴의 빵들로 가득차 있어서 너무 신선하고 빵도 맛있었다.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자주 애용하기로 했다. 


오늘은 인기가 많은 인절미 빵으로 선택하고 다른것들은 시식만 마구마구 하고 나왔다.



조랑말 체험 공원은 일요일이여서 사람이 많을까 했던 걱정은 왜 한걸까...


주차장이 너무 한산했다.


미세먼지 때문일까 아님 제주도는 주말도 원래 이렇게 한산한걸까...


공원안에 아주 작은 박물관이 있다.


창 밖에서 보니 말과 관련된 자료들인것 같아서 열린 문으로 슬쩍 들어가서 휙 둘러보고 나왔다.


입장료가 있는데 마음카페라는 곳에서 티켓팅을 해야한다.


마음카페가 박물관 옆 건물에 있는 줄은 모르고 박물관 옥상까지 찾아 헤매다가 그냥 내려와서 나중에 발견했다.


근데 결론은 입장료 내고 안들어가기 잘했다 였다.


아이들한테는 박물관보다는 말타기가 더 신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초미세먼지가 나쁘지 않았다면 아이들을 앞에 각 한명씩 태우고 한시간짜리 승마를 해보고 싶었다.


전에 뉴질랜드에서 말을 타고 산을 둘러서 한시간 정도 코스 승마를 해본적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였다.


근데 이곳은 아이들을 앞에 안고 탈수가 없다고 한다.


아이들이 한시간동안 혼자서 말을 타는건 무리이고 초미세먼지도 나빠서 아이들만 짭은 코스로 승마 체험을 해주었다.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둘다 말에 훌쩍 잘 올라타고 사진 포즈도 잘 취해주고 엄마 아빠 없이 조련사가 이끄는 말을 타고


한 바퀴를 신나게 달리고 왔다.


뒤에서 지켜보던 나는 아이들이 점점 멀어지니까 갑자기 불안해졌다.


남편한테 뒤 따라가자고 재촉해서 아이들 뒤를 몰래 따라갔다.


정작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만 불안해 하는게 나중에서야 좀 이상하게 생각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독립적인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주어야 강하게 키울 수 있다는걸 알면서도 늘 품에 끼고 살았던 것 같다.


기회를 주자. 더 많이 주자.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도.




집으로 오는길에 늦은 점심을 먹기위헤 집주인 추천 낭뜰에 쉼터라는 비빔밥집에 들렀는데


홀은 꽉 찼고 대기도 15팀이라 얼른 포기하고 집으로 갔다.


너무 배가 고파서 우리 모드가 좋아하고 간편한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아이들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매일 매일 너무 신나게 논다.


특별히 외출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아주 잘 즐긴다.


나는 마당이 있는게 아직 낯설다.


눈을 떠서 아침에 야외 테이블에서 마시는 커피한잔.


커피 후에 아침 독서.


텃밭에 상추 심기.


나의 로망을 제주에 와서 풀어보고 있다.


돌아가기 싫을까봐 살짝 겁도 나지만 여기있는 동안 마음껏 즐기고 싶다.




저녁을 먹고 김녕용암해수사우나에 다녀왔다. 5월1일부터 오픈인데 오픈전 3일동안은 무료 개방을 했다. 요금은 성인 5,000원, 소인 2,000원(7세 미만)으로 저렴한 편이다. 


가는길에 김녕해수욕장을 지나쳤는데 여기도 너무 너무 이쁘다.


낮에 다시한번 와보기로 했다.


운전하면서 사우나 오픈 현수막을 발견하고 우연히 들렀다가 오픈 첫날 무료입장으로 


오랫만에 즐거운 목욕을 딸과 단둘이 오붓하게 즐겼다.


여행하면서 찾아오는 우연과 행운들이 우리의 여행을 더 신나게 만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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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d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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