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살이 [Day 10] - 한화 아쿠아 플라넷 제주
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살이 [Day 10] - 한화 아쿠아 플라넷 제주
오늘은 둘째 아이의 생일이다.
신나는 생일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쿠아리움으로 향했다.
국내 유명한 아쿠아리움은 다 다녀왔고 올 초 시드니에 있는 아쿠아 리움까지 다녀온 터라 썩 내키지 않았지만
오늘은 다가오는 어린이날도 겸해서 오직 아이들을 위한 일정만 하기로 했다.
비는 그쳤지만 매우 흐리고 바람이 거센 날씨다.
이런날에는 실외 일정을 하기에는 매우 힘든 날씨이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는 사서 고생하는 겪이다.
그러므로 이런 날씨에는 실내 활동이 제격이다.
숙소에서 약 40분 소요되는 곳이라 거리도 적당하다.
가는길에 근처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로 점심을 해결했다.
맛은 괜찮았는데 관광지 근처라 물가가 너무 비싸다.
돈가스 1인분에 15,000원
전복 자장면 8900원
해물 짬봉 12900원
아쿠아 플래닛의 입장료도 매우 비싸지만 오늘 하루는 아이들을 위해서 아낌없이 쓰기로 했다.
도착하자마자 1시 공연을 바로 보러 갔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지하 1층에 있는 오션 아레나 공연장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동물쇼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밖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수중뮤지컬 '세나를 찾아서' 약 30분정도 소요된다.
남,녀 배우들이 스토리에 맞춰서 수중에서 싱크로나이즈와 다이빙으로 연기를 하는데 매우 볼만했다.
아이들은 초반에는 흥미로워 했는데 중반부터는 왜 바다동물은 안나오냐고 자꾸 재촉을 했다.
1부 수중 뮤지컬이 끝나면 2부 바다사자 & 큰돌고래 생태 설명회가 약 20분 동안 이어진다.
동물쇼는 다른곳과 비슷한 수준으로 무난했으나 역시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많았다.
총 50분짜리 공연으로 어린 아이들은 조금 지루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입구에서 파는 3500원짜리 팝콘 한봉지를 준비했다.
팝콘과 함께 영화보는 기분으로 공연을 즐겁게 관람하고 아쿠아리움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 1층 - 지하1층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2층부터 동선에 따라서 움직이면 된다.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입구에 비치된 맵에서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관람 해야 한다.
우리는 제주 전통해녀 공연을 보기 위해서 서둘러 바다동물 친구들을 스캐닝 하면서 지하 1층에 있는 메인수조로 향했다.
20분짜리 공연이고 제주 해녀 할머니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실제로 해녀 할머니들이 잠수복을 입고 수조안으로 들어가셔서
전복을 채취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여준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많이 봤던 장면이라 그리 신기하진 않았다.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였지만 아직 해녀에 대해서 관심은 없고 사탕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두 녀석들.
메인수조에서 출구로 가는 길에 아까 공연에서 봤던 바다사자와 큰돌고래를 만날 수 있었다.
공연에서 봤던 동물친구들이라 아이들이 매우 반가워했다.
마지막에 각종 해파리들이 있었는데 매우 신비롭고 아름답게 잘 꾸며 놓았다.
출구로 나오면 어김없이 꼭 있는 기념품 샵.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귀여운 열쇠고리 하나씩을 선물로 사주고 시원한 바다뷰를 보러 밖으로 나왔다.
안에서 볼땐 시원해 보였는데 막상 밖에 나와보니까 거센 바람에 서 있기 조차 힘들었다.
근처 성산 일출봉에 들렀다 갈 계획이였는데 바람 때문에 다음기회로 미루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차안 아이들은 어김없이 잠이 들었고 우린 드라이브를 위해서 해안도로쪽으로 빙 둘러서 바다감상을 했다.
환상의 자전거길이 해안도로르 따라서 김녕 해수욕장까지 약 25km정도 연결되어 있었다.
아이들과 자전거로 해안도로도 달려 보고 싶어서 근처 자전거 렌탈샵을 열심히 찾았다.
홍반장 자전거에서 슬로우 자전거를 대여해주는데 어른둘 아이둘 1시간 렌탈 비용이 4만원이라고 했다.
날이 좋은날 타 보고 싶긴한데 자전거 타는데 4만원을 지출할 필요까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거센 바람에도 자전거 부대를 만날 수 있었고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젊은 날의 여행과 지금의 여행은 참 많이 다르지만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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