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살이 [Day11] -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신재생 에너지 홍보관
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살이 [Day11] -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신재생 에너지 홍보관
마당이 낯설기만 하더니 열흘째 아침부터는 눈뜨면 바로 마당으로 나갈 정도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버렸다.
오늘도 하루 일정을 계획하기 위해 커피와 케잌 그리고 여행책들을 들고 마당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제일 먼저 하루 날씨를 체크해야한다.
온도, 강수, 미세먼지 그리고 바람까지 꼼꼼히 체크해야한다.
날씨가 맑고 기온도 따듯해서 오늘은 바다구나 생각했는데 마당에 나가보니 바람이 세다.
바람이 그냥 센게 아니고 거세다.
아무리 날이 좋아도 이런 날 밖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활동하기에는 안 좋은 날씨다.
제주 여행을 하면서 아이들이 그냥 놀기만 하는것 같아서 마음 한 구석에 아쉬움이 계속 남아있던 터였다.
제주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이제 여행 중반으로 접어 들었고 아이들도 제주도라는 곳에 대해서 조금은 궁금한점이 생겼을 것 같았다.
실내활동으로 일정을 바꿔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로 향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입지를 전세계에 확고히 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자연생태관광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제적 수준의 세계유산센터 조성이 필요해서 건립되었다.
원형모양의 2층짜리 건물인데 외관이 무척 근사했다.
매표소에서 티켓팅을 먼저 해야한다.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미취학 무료
센터 운영시간 9시~6시
센터 입구에서 오른쪽에 있는 상설 전시실을 관람동선에 따라 관람 한후 4D 영상관에서 30분짜리 영상을 보면서 마무리하는 코스다.
상설 전시실은 한걸은~일곱걸음까지 총 7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화산이 분출하는 과정을 큰 스크린으로나마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고 용암동굴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만장굴에 가보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무서워해서 못 가보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짧게나마 체험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라산이 탄생하는 과정을 3D 영상으로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다.
초1인 큰 아이가 제주도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였고
5세인 둘쨰 아이는 아직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같았지만 이곳 저곳 뛰어 다니며 좋아라 했다.
4D 영상관에서는 매 시간 30분에 상영이 시작 된다.
약 30분 소요 되고 80석의 좌석이 있다.
의자가 막 흔들리고 바람이 나오고 해서 아이들이 무섭다고 울거나 혹은 안아 달라고 하지 않을까 했는데
이것또한 나의 괜한 걱정이였다.
이제 아이들이 많이 성장했구나 하며 혼자 대견스럽게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상영 내용은 한 아이가 한라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내용을 다루었는데 아이들이 보기에 참 좋은 내용이였다.
어른신들이 단체 관람을 오셨느데 표정이 좀 시시하다는 반응이였고 우리 아이들과 남편은 완전 몰입했다.
미래의 자연유산인 제주도를 앞으로 잘 보존해야한다는 교훈이 있는 상영이니까 우리 아이들도 좀 달라지길 기대해본다.
이곳은 거문오름 바래 아래에 위치해 있고 거문오름 또한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이다.
그래서 거문오름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자에 한해서만 입장이 허용된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알려져 있고 분화군에는 깊게 패인 화구가 있으며, 그 안에 작은 봉우리가 솟아 있다.
3개의 코스가 있고 아이들도 올라갈 수 있는 1시간짜리 코스가 있다.
음식물 반입금지, 등산 스틱 금지, 반드시 등산화 또는 트레킹화를 신어야 한다.
아이들과 오름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데 걷는걸 힘들어하고 지루해 해서 되도록이면 쉬운 오름은 찾고 있는 중이다.
아이들은 뛰어노는건 참 오랫동안 잘하는데 걷는건 재미없어 한다.
그런면에서 아이들에게 바닷가만한 좋은 놀이터는 없는것 같다.
날씨 탓에 비치에 1번밖에 못 데리고 가서 너무 안타깝다.
내일도 날씨는 좋으나 바람이 거셀 예정이므로 다음주를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다.
다음 일정은 근처 승마장이였는데 바람 때문에 포기하고 신재생 에너지 홍보관으로 향했다.
가는동안 아이들과 남편은 곤히 잠이 들었다.
혼자 운전하면서 예쁜 길들을 감상했다.
신재생 에너지 홍보관은 새로 개관한 듯 보였다.
주차장이 텅 비어 있어서 휴관일인 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이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목마른 지구를 구하개 위해 마르지 않은 생명수를 찾아 떠나는 에너지 여행이라는 테마로
태양, 바람, 바이오, 지열, 수소, 폐기물, 물, 석탄가스화 에너지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 되어 있다.
방명록 작성을 마치고 나면 10분짜리 4D영상물을 관람한 후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어른들은 5분도 안 걸릴텐데 아이들은 여기저기 구석구석 뛰어다니느라 30분이상을 관람했다.
1층에 무인 카페테리아가 있는데 커피와 차 등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커피도 천원이라 저렴하고 창가에서는 바다뷰를 감상할 수 있고 특히 북카페가 너무너무 좋았다.
큰 아이와 난 이곳에서 20분도 넘게 책을 읽었다.
다음에 또 좀 더 일찍 방문해서 책 읽으면서 차를 한잔 마시고 싶다.
건물앞에 잔디 밭도 넓어서 아이들 뛰어 놀기도 좋은데 걷기도 힘든 제주도 바람에 우린 차로 서둘로 갔다.
간밤에 제주도의 풍랑이 초속 11까지 올라갔었다.
지금 있는 숙소는 타운하우스여서 2중창으로 단열상태가 좋은 편인데도 바람소리가 굉장했다.
삼다도 제주에서 바람의 위력을 제대로 느껴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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