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제주 한달 살이 [Day15] - 올레길 19코스 + 보말잡기

 


어제의 호우주의보에 이어 오늘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다. 이제는 익숙해진 제주의 날씨, 있는동안 반은 비가오고 흐린날의 연속이었지만 이제는 나름 적응하였다. 이 또한 제주이니깐...


다행히도 오후 늦게 비가 그쳤다.

하루종일 집에 있기 지루했던 우리 가족은 서둘러 외출 준비를 하고 집에서 젤 가까운 올레길 19코스(북촌일대)로 향했다.

완주할 생각은 아니었고 아이들과 함께 짧게라도 체험을 하고 싶었다.

 


 올레란 제주방언으로 "집안 골목"이란 뜻이다. 제주에는 21개의 올레코스가 있는데, 걸어서 여행으로 완주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아이들이 크면 꼭 걸어서 완주해보는 날이 오길 바란다.



올레 19코스는 함덕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북촌포구와 항구를 끼고 걸을 수 있는 길로 시원한 바다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참고로 제주의 해수욕작은 11개인데 모두 아름답다. 김녕, 이호테우, 함덕, 협재, 금능, 곽지, 화순금모래, 삼양, 신양섭지, 표선, 중문색달해수욕장이다.


집에서부터 걸어서 15분쯤 갔을때 바다 가까이 갈 수있는 곳까지 오게 되었다. 물 빠진 돌위에서 우연히 보말을 발견(처음엔 재미로 잡았는데, 잡고보니 보말이었다는) 하여 남편과 큰 아이는 한참동안 채집의 즐거움을 만끽하였다. 바위 틈에 붙어있는 거북손은 도저히 손으로는 떼어 낼 수가 없었다. 겨우 한개 만 건질 수 있었다.

 


전에 보말칼국수를 먹었을 때 보말이 너무 적게 들어 갔다고 불평 했던적이 있었다. 겨우 몇개를 낚시해서 먹었을 정도 였으니 말이다. ㅋ

그 이유가 보말이 비쌌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되었는데, 인터넷기준 500g에 35,000원이나 되었다. 헐헐헐

한주먹 정도되는 보말을 소금물에 해감을 한다. 10여분정도 해감 후 끓는물에 또 10여분정도 푹 익혀준다. 그리고 바늘과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열심히 속살을 발라낸다.

 

집에와서 보 손질을 하면서 왜 비싼지도 알게되었다. 손이 너무 많이 가는 작업이었지만, 자연에서 직접 얻은 보말의 맛은 정말 최고였다.

고동과 비슷한 맛이고 새끼손톱 만큼 작아서 작업이 힘들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귀한 식재료를 얻어서 한 껏 기분이 좋아진 난 보말 미역국을 끓여서 저녁으로 다같이 먹었다. 덤으로 몸에 좋은 보말을 맘껏 많이 먹을 수있었다.

 

 

[보말이야기]

보말은 제주도 말로 '바다 고동'을 말하는데, 청정지역 제주도 바닷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보말은 예부터 제주도 사람들에게 훌륭한 식재료였다.
일 년 중 여름에 맛이 가장 좋고, 제주도에서는 고동을 주로 국이나 죽에 넣어 먹는다.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며,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영양가 높은 식재료이다.

 

제주도의 여름 보양식으로 피로회복,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것이 '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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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d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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