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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2.09 제주 4.3 학살터 섯알 오름
  2. 2020.12.09 제주 송악산 다크투어리즘

송 오름[송악산] 북쪽에 알 오름 세 개가 동서로 뻗어 있습니다. 송 오름의 알 오름은 크게 세 개가 있는데, 동쪽 것을 동알 오름이라 하고, 서쪽 것을 섯알 오름이라 하고, 가운데 것을 셋 알 오름이라 합니다. 섯알 오름 초입에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9m 높이의 평화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 파랑새가 있습니다. 

섯알오름은 예로부터 자그마하고 낮아서 ‘알 오름’, ‘알 오롬’으로 부르고 섯알오름 꼭대기에는 일제 강점기에 설치한 고사포 진지가 있고, 그 남쪽 기슭에는 제주 4·3 사건의 아픔을 간직한 학살터가 있습니다.

섯알오름 서쪽에는 일제 강점기에 이용했던 비행장터가 있고, 일제가 파서 이용했던 벙커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인과 관광객이 역사 교육의 일환으로 자주 찾는 곳 중 하나입니다.

사건 개요

1948년 발생한 잔혹한 4.3 사건이 끝날 무렵인 1950년 6월 25일 남침전쟁이 발발하자 내무부 치안국은 당일 오후 2시 요시찰인 및 형무소 경비 강화, 6.29일 불순분자 구속. 9월 30일 구금자 처리 등의 내용을 전문으로 각 경찰국에 지시함에 따라 모슬포 경찰서 관내에서는 예비검속이란 미명 하에 344명을 강제 구인하여 관리해 오다 전황이 위난에 처하자 계엄사령부에 송치된 252명을 제주시 정뜨르 비행장과 대정읍 섯알오름 일본군 탄약고 폭파 시 형성된 물웅덩이에서 정부군에 의해 집단학살 후 암매장한 사건.

예비검속

모슬포 경찰서 관내 각 지서에서는 1950년 6월과 7월에 무고한 농민, 공무원, 마을 유지, 부녀자, 학생 등 344명을 구인하여 모슬포 절간 창고와 한림수협 창고 및 무릉 지서에서 분산수용, 경찰의 감호 하에 가족과의 면회를 허용하고 지병자의 병 보속을 시행하는 등 유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사찰계장의 주관하에 자의적 판단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된 살생부를 작성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

집단학살과 암매장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으로 서울을 떠난 정부는 최종 피난처를 제주도로 잠정 결정하여 계엄사령부에 송치된 252명 중 61명이 동년 7월 16일 정부군에 인계된 후 20명은 섯알오름에서 학살하고 나머지 41명은 행방불명 상태인 가운데 동년 8월 20일 세 곳의 구금자를 순차에 따라 학살장소로 이송. 아래 사진은 희생자 명단 입니다.

이송하는 과정에 자택에 있던 대정면 사무소 공무원  6명을 학살장소로 무단 강제 압송할 때 황천길에 고무신을 벗어던져 족적을 알리며 섯알오름 탄약 고터에 이르자 앞에 이송된 한림수협 창고와 무릉 지서에 구금되었던 69여 명은 폭파 된 탄약고 남사면에서 모슬포 전갈 창고에 구금되었던 130여 명은 물웅덩이에서 모슬포 주둔 정부군에 의해 집단 학살. 

집단 학살 후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하지 않고 암매장하였으며 그 비인도적인 만행 사실을 은폐하기 위하여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군과 경찰에 의한 경비를 강화.

1950년 7월 16일 41명을 집단 학살한 가해자들의 함구령으로 희생자들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산방산 앞바다 수장설등으로 억측이 난무하여 60여 년 동안 망연자실하던 차 2007년 11월 27일 정뜨르 비행장 민간인 학살장소에서 발굴한 유해의 DNA 검사 결과 신원이 확인됨으로써 행방불명된 전원이 동일 장소에서 학살된 것으로 추정.

아직도 신원확인을 못한 수많은 유가족들은 하루속히 DNA 검사가 이루어지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고 명예회복을 위한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70여 년 전에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으로 제주에는 아직도 가슴 아프게 살아가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있다는 사실이 매우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이들에게도 4.3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희생자들을 추모 하고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다크 투어리즘을 함께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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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송악산 다크투어리즘 

송악산은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있는 높이 104m, 둘레 약 3,2km의 나지막하고 경치가 빼어난 산입니다.  산이수동 포구에서 해안을 따라 정상까지 도로가 닦여 있고 분화구 정상부의 능선까지 여러 갈래의 소로가 나 있습니다. 산 남쪽은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중앙화구 남쪽은 낮고 평평한 초원지대이고, 그 앞쪽에는 몇 개의 언덕들이 솟아 있습니다.

 

약 3.2km의 송악산 둘레길은 가파도와 마라도, 형제섬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어서 제주도의 관광명소로 꼽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중국 침략의 발판으로 삼았던 곳이어서 당시 건설한 비행장, 고사포대와 포진지, 비행기 격납고 잔해 등이 흩어져 있고 해안가의 절벽 아래에는 해안참호 15개소가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한 다크투어리즘 관점에서 바라본 송악산의 또 다른 모습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송악산 해안 일제 동굴진지

이 시설물은 일제강점기 말 패전에 직면한 일본군이 해상으로 들어오는 연합군 함대를 향해 소형 선박을 이용한 자살 폭파 공격을 하기 위해 구축한 군사 시설물로 송악산 해안 절벽을 따라 17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제주도 주민을 강제 동원하여 해안 절벽을 뚫어 만든 이 시설물은 일제 침략의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함과 더불어 전쟁의 참혹함과 죽음이 강요되는 전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악산 일제 동굴진지 

송악산 외부 능선 안에 있는 이 시설물은 당시 일본군의 군사시설로서 1943~1945년 사이에 만들어졌습니다. 송악산에는 이처럼 크고 작은 진지동굴이 60여 개나 있습니다. 

이 진지동굴은 태평양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 기지로 삼고자 했던 증거를 보여주는 시설물 가운데 하나로서 주변에는 섯알오름 고사포 동굴진지와 해안동굴 진지, 알뜨르 비행장 비행기 격납고, 지하벙커, 이교동 군사시설, 모슬봉 군사시설 등이 있습니다.

송악산 외륜 일제 동굴진지

이 시설물은 전략 요충지인 알뜨르 비행장 일대를 경비하기 위한 군사시설입니다. 

총길이가 1,433m로 제주도 내에서 확인된 일본군 동굴 진지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크며, 출입구 수는 41곳으로 제주도 내에서 가장 많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일본군 군사 시설의 하나로 태평양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 기지로 사용하고자 했던 증거를 보여주는 시설물입니다.

송악산 외륜에 분포하고 있는 동굴 진지는 모두 13곳이고 동굴과 출입구의 형태가 지네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송악산 둘레길은 빼어난 해안 경치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올레길 10코스로 매우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제주살이 첫해에는 아름다운 경치만 눈에 들어왔는데 일 년을 살아보니 제주의 아픈 역사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송악산을 시작으로 다크투어리즘을 함께 하며 생생한 역사 교육도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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