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지역 아이와 함께하는 큰노꼬메오름, 왕복 2시간 코스 난이도 상, 제주살이 나만의 꿀팁
애월읍 유수암리에 있는 오름 중에서는 가장 높은 큰노꼬메 오름.
길이 2.34km
높이 834m
경사 가파름

주차장 넓음
화장실 깨끗

오르기전에 오름의 전체 모습을 눈에 담아본다.

초반에는 걷기좋은 삼나무 숲길이 25분쯤 이어진다

드문드문 핀 벗꽃으로 마음이 더 즐거워 지고 고사리도 발견해서 생전처음 고사리도 따 본다

중간중간 현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다.

이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어른들도 힘들어 하는 코스이다.

오르막길에 처음 만나는 제 1쉼터이다. 제2 쉼터까지는 약700m 의 오르막을 더 올라야 하므로 꼭 쉬는것을 추천한다.

제 2 쉼터까지 사탕으로 다독이며 도착했다.

정상에 바람이 많이 불 것 같아서 이곳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숲 속에서 먹는 김밥과 컵라면은 언제 먹어도 최고다. 컵라면을 먹기위해 따라 다니는 우리 아이들 이지만 그 덕에 체력은 많이 늘었다.

2쉼터에서 정상까지는 약600m인데 대부분이 능선길이여서 걷기 편하다.

맑은 날이면 백록담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 주변으로는 어승생악과 어리목 등 주변의 오름 군락이 곳곳에 봉긋하게 솟아 있다.

계단 끝에 이르면, 말굽형 분화구가 서쪽으로 패여 있고 정상까지 산책로가 완만하게 열려 있다. 늦가을에 오면 이 길은 억새가 출렁이는데 석양을 받으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서쪽으로 펼쳐진 수많은 오름과 은빛 바다는 여기까지 올라온 노력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진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식혀주니 그대로 데크에 드러누워 한숨 낮잠을 자고싶다.

내려오는길은 언제나 너무 즐거운 아이들.
나무막대기 두개씩을 주워 드럼스틱을 만들어 작은북을 찾아 두드리며 음악시간은 만들어본다.

오늘도 씩씩하고 사이좋은 남매

팁 ㅡ 멀리서 보면 굳게 닫힌 것 처럼 오해 할수 있는 오름입구이다. 가까이 가보면 왼쪽에 작은 문이 사람 출입구이다. 말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처음 온 관광객들은 멀리서 닫힌 문인줄 알고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나도 실제로 몇번 목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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