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 살이[Day18]-성산일출봉
아이와 함께 하는 제주 한달 살이[Day18]-성산일출봉
제주에 몇번 관광을 하러 왔었는데 그 중 강렬하게 남는 곳 중 한 곳이 성산일출봉이다.
둘째 아이를 데리고 가기 힘들까봐 차일피일 미루다가 나중에 후회 할 것 같아서 오늘 날을 잡았다.
아이들이 낮잠을 잘 타이밍에 집을 나섰다. 차에서 조금 자고 나면 더 잘 올라갈 것을 기대하고 출발~
북촌에는 아침부터 바람이 거세서 추울까봐 긴팔에 쟈켓까지 입혀왔는데 성산은 바람이 고요해서 약간 더웠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이라 역시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미취학 무료
정상까지 약 50분 소요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는 모두 데크로 된 계단으로 잘 되었지만 경사가 꾀 가파르다.
학교에서 단체로 온 학생들도 헉헉 거리며 올라가는데 우리 아이들은 다행이도 씩씩하게 따라왔다.
중간중간에 쉬는 곳이 있으면 아이들을 잠깐 앉아서 쉬게하고 사진도 찍어주면서 무리없이 정상에 도착.
정상에서 바라본 성산 일출봉의 분화구의 모습은 다시 봐도 너무 멋있다.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성산이라 하며, 해돋이가 유명하여 일출봉이라고 한다.
2.64㎢의 넓은 분화구 안에는 풀밭이 펼쳐져 커다란 원형 경기장을 방불케 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광경은 예로부터 영주(瀛州)10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성산 일출봉이 처음이라는 우리 남편은 감탄을 연발하며 연신 사진을 찍었고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며
빨리 하산을 재촉했다.
내려가는 길은 수월 했지만 계단이 아직 어려운 둘째 아이한테는 쉽지 않았다.
아이들이 내려와서는 성취감을 느끼며 뿌듯해 하는 모습에 아이스크림을 상으로 주었다.
단순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덕분에 우리 부부는 성산 일출봉에 잘 다녀온 감사한 날이다.